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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moon society Aug 13. 2019

학생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문의 ‘물고기’

이문동 물고기김밥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후문 골목에는 작고 귀여운 물고기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바쁘고 지친 일상을 간단하지만 든든하고 따뜻하게 채워주는, 물고기김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물고기김밥의 외관

물고기김밥은 201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후문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시는 사장님 부부께서는 가게를 시작하실 때까지만 해도, 이문동에 이렇게 정이 들 줄은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이 와서 만들어 달라고 해도 지금보다 더 잘 만들 수는 없을 거에요
사장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김밥
물고기김밥의 메뉴

물고기김밥의 여사장님께서는 기독교 신자시지만, 하느님이 온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잘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하시며, 항상 최선을 다해 김밥을 만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사장님께서는 사람이 사진이나 글로 표현하듯, 음식점은 음식을 통해서 그 주인을 표현한다고 하시며, 김밥에 자신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물고기김밥이 학생들에게 유독 사랑 받는 이유는, 맛있는 재료들이 꽉꽉 채워져 담겨있는 김밥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런 사장님들의 따뜻한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물고기김밥과 학생들은 항상 함께해온 관계입니다
항상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물고기 김밥의 내부

물고기김밥의 따뜻한 마음 덕에 가게는 항상 학생들로 북적거립니다. 지금까지 이문동에서 함께하며 학생들의 바쁜 일상을 든든한 김밥으로 채워준 물고기김밥과 학생들의 관계는 사장님들께 매우 특별하다고 합니다. 크고 정신 없는 서울 한복판에 서있는 정겨운 모습의 이문동 덕분인지, 이 곳의 학생들은 모두 순수한 마음을 가진 것 같다며, 학생들 한 명, 한 명은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고, 자신들의 품으로 안고 싶은 존재들이라고 두 사장님은 말씀하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작은 물고기가 그려진 물고기김밥의 간판

이문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물고기김밥 또한 떠나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0년 전까지는 이전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문동과 학생들에게 너무 정이 많이 들어서, 최대한 이문동 주변, 외대 근처로 이전하고 싶어하시나, 조건이 맞지 않으시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김밥 사장님들께서 항상 물고기 김밥과 함께해온 학생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학생으로써 이 글을 통해,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 곁을 지켜준 이문동의 작은 물고기, 물고기김밥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천장산로 6/지번 이문동 291-6

이용시간: 매일 11:00~21:00 일요일 휴무

연락처: 02-963-4580

전화로 미리 주문예약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고기 김밥은 주문 시 포장으로 준비되며, 홀 식사의 경우 1인 1메뉴로, 미리 말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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