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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Feb 02. 2022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 경험기

그 시작, 전통문화 탐방반 

15년 전 중학생이었던 우리는 한달에 한 번 토요일마다 

수업 대신 클럽 활동(Club Activity)을 했다. 


'전통문화탐당반'이라는 이름으로 클럽을 만들어 놓고

계곡 놀러가기, 학교에 남아 공포 영화보고 보건실에서 일박하기, 

조회대 위에서 삼겹살 구워 먹기, 계곡 놀러가기 등등 

전통문화와는 전혀 상관 없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참 열심히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살다 보니 어느새 이 신나고 재미있는 

추억과 친구들을 까맣게 잊고 살고 있었다. 

잊은 줄도 모르고. 


그리고 어쩌다보니 15년만에 다시 시작된 클럽, 

'전통문화 탐방반' 

규칙은 간단하다. 


'순서를 정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이달의 주인공이 하고 싶은 일을 다같이 한다.' 


2020년 8월의 어느날 비를 뚫고 전통문화탐방반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그래서 오늘은 비를 뚫고 다같이 심리 상담을 받고 왔고, 

다음 달에는 방탈출 카페에 가기로 했다. 


서로가 아니었으면 결코 이렇게 쉽게 하지 않았을 일들이고, 

이 모임의 의미도 여기서 시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의 우리처럼 아직도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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