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은 익숙해질 틈이 없다.
[2021.02.17에 작성한 글을 브런치에 옮겼습니다.]
이것은 종이 호일을 담은 비닐 봉지.
어제는 회사에서 정말 여유가 없어
엄마가 점심으로 챙겨 준 사각 김밥을 반도 채 못 먹어 탕비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다고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에게 이야기했다.
그거 먹으면 되니 내일 점심 챙겨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런데 그말을 들은 엄마는 오늘 아침 종이 호일을 곱게 접어 비닐 봉지에 담아 준다.
어제 김밥 싸준 은박지 호일은 전자렌지에 데워 먹지 못할테니
종이 호일 가지고 가서 김밥 데워 먹으라고.
삼십 년 동안 엄마 딸하면서 엄마의 섬세한 사랑에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감동 받는다.
이 종이 호일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