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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진 잡썰

New York_03

맥시멀리즘

by Ja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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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가득 찬 브루클린 브리지. 차들이 다니는 도로와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이 위아래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차들이 다니는 다리임에도 이 사진 속엔 오직 사람들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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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통해 브루클린으로 넘어오면 만날 수 있는 덤보. 이곳엔 작은 시장이 들어서곤 한다. 역시 이곳도 사람들로 붐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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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덤보는 이런 사진 찍으러 오는 곳이긴 하다. 덤보에서 보이는 이 다리는 맨해튼 브리지로, 무작정 지도에 덤보만 찍고 오면 시장이 열려있던 곳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덤보-맨해튼 브리지 뷰'로 검색해서 찾아와야 한다. (주소 : 39-21 Washington St, Brooklyn, NY 11201) 그리고 위쪽을 바라보면서 찍어서 그렇지 아래쪽에는 인증숏을 찍으려던 수많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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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맨해튼 쪽으로 건너가 차이나타운 쪽으로 가보면, 사람들도 많지만 간판이나 공중에 걸려 있는 등도 많아 더 빼곡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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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느낌이 나는 골목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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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 맥시멀리즘?... 인구 많은 중국의 이미지가 뉴욕의 차이나타운에도 입혀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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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주변의 극장가도 공연이 끝난 후엔 차이나타운처럼 붐비기도 하는데, 전국구 스타가 등장하는 공연이라면 조금 더 많은 인파가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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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미셸 (Lea Michele). 2010년대 유명 미드인 '글리(glee)'의 주인공이었던 그녀가 공연한 '퍼니걸(Funny Girl)'의 공연 후, 관객들을 그녀를 보기 위해 1시간 남짓을 기다렸다. (나도 까치발 세워가며 1시간을 기다리고 나니 오금이 아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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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예선전 이후, 아르헨티나인들이 타임스퀘어 광장에 모여 승리를 축하하는 중. 노랫소리는 담아내지 못했지만, 그들의 그 당시 기분은 어느 정도 포착하지 않았을까.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모였고, 그들이 모인 모습을 찍을 때 매우 즐거웠다.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삶의 방식 혹은 여행의 방식을 관찰하는 재미는 아는 사람들만 알 것이다. 그런데, 난 유독 여러 명이 앵글에 가득 찬 사진들을 찍고자 엄청 노력을 했는데, 왜 그런 사진들을 찍게 됐나 생각을 하다 보니 머릿속에 한 영화가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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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저(Closer)'의 인트로 장면. 이 장면이 내 머릿속에 얼마나 세게 각인되어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고 있었고, 그런 곳을 찾기만 하면 셔터를 눌러댔다.(물론 이 영화의 바이브는 살리지 못했지만...)

그렇게 맥시멀한 도시의 풍경은 나의 사진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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