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채캘리 / 헛되고 헛되어 헛되도다
글귀/ 황경신, 밤 열한시
캘리 에세이/ 채채캘리
버리면 얻는다.
그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그러나 그것을 안다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쉽지 않다.
분명히 살아오면서 그러한 순간들을 겪었고,
그 후에 어떤 일들이 찾아오는지ㅡ 지나면 다 그 때 뿐인것도 알면서
지금 이 순간 놓아버리면 손 안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될까봐
이따금 하찮은 것들에 또 집착한다.
그 알 수 없는 공허함 때문에
나는 사람에, 사물에, 돈에,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
그리고 오늘에 집착한다.
잡으려고 애쓸 때마다 결국 그 어떤 것도 잡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찾아오는 평화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