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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윤정인 Mar 20. 2020

[1]내가 활용해왔던 글쓰기 툴

글쓰기 도구에 관하여/에버노트와 스크리브너





긴 호흡의 글을 쓸 때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할지 항상 고민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나에게 맞는 툴을 찾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는 편이다. 한글, 워드, 구글 독스, 에버노트, 원노트, 노션, 스크리브너, 워크플로위 등등. 짧은 글은 한글이나 워드를 써도 상관없지만 책 같은 긴 호흡의 글을 쓰게 되면 내 스타일과 궁합이 맞는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는 게 중요해진다. 글의 양, 구조, 자료 조사 등 많은 양의 글을 신경 쓰고 관리하고 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얼마큼 알아서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구분해주느냐에 따라 글쓰기에 더 집중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진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글쓰기 문서는 한글 프로그램이라 결국은 한글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에 한글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관리하기에 비효율적이고, 각기 문서가 완벽히 개별적이기 때문에 글 간의 연계를 전혀 만들어 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주력으로 쓰고 있는 프로그램은 에버노트다. 에버노트는 초창기 때부터 계속 써왔는데, 그동안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보안 문제, 무거워짐 등) 때문에 갈아타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다시 에버노트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써봐도 미세하게 불편한 점들이 하나둘씩 꼭 생겼고, 에버노트로 돌아오면 해소됐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에버노트의 장점은 정보수집이 편하다는 것, 빠른 동기화, 태그 관리 등이 있는데, 정보 수집을 많이 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글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없다고 본다. 


초반에 책을 쓸 때는 에버노트와 원노트를 함께 썼다. 비교하자면 에버노트는 빠르게 정보를 적을 수 있는 기자 수첩이고, 원노트는 많은 양의 글을 폭넓게 쓸 수 있는 노트와 비슷했다. 그래서 필요한 자료는 에버노트 태그 하나를 만들어 묶어놓고, 초안까지 작성한 후 원노트에 본격적으로 글을 썼다. 하지만 원노트의 불편한 점(동기화 오류, 간혹 느려지는 현상, 불편한 인터페이스 등) 때문에 결국 지금은 잘 활용하지 않고 있다.



에버노트로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태그로 정리해둔다.
초반에 많이 활용했던 원노트. 이 프로그램으로 책을 쓰기도 했다.



글쓰기 프로그램과 조금 결이 다르지만 에버노트 이야기가 나왔으니, 노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칭찬이 워낙 자자한 프로그램이라 초반에 에버노트에 있는 자료 일부를 올려 정리해봤다. 많은 템플릿, 사용자 입맛대로 어떤 문서든지 만들 수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뷰를 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기획을 하거나, 자료를 정돈해 하나의 페이퍼로 만들 때 굉장히 편리했고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내 사용 패턴인 자료를 빨리 모으고 곧바로 다른 자료와 연계해서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내야 하는 쓰임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다. 더군다나 기능이 너무 많은 것도 오히려 피곤했다. 그래서 지금은 일부만 사용하고 있다. 몇 가지 기획, 여행 후기, 독서 노트 등 큰 덩어리로 장기간 볼 수 있는 내용만 저장해 두고 있다.







글쓰기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스크리브너


에버노트를 지금까지도 만족하며 잘 쓰고 있지만, 본격적인 글을 쓰기에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러던 중 윈도우에서 맥으로 업무 환경을 바꾸면서 스크리브너(Scrivener)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 작가가 개발했다는 이 프로그램은 오로지 글쓰기에 올인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책을 쓰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다. 책의 구조를 짜고, 분량을 확인하고, 꼭지마다 배치를 바꾸기도 쉽고, 수정한 글의 확인도 용이하다. 이 프로그램을 쓰면서 그동안의 글을 쓰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이 모두 다 해소되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책을 쓰거나 긴 호흡의 글을 쓸 때는 무조건 스크리브너를 사용하고 있다. 

 


글쓰기 툴 사용법은 이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콘텐츠다. 워낙 관심이 많은 분야고, 실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여러 노하우도 생겼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주로 쓰는 프로그램인 에버노트, 그리고 스크리브너에 대해 지속적으로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 에버노트는 자료 수집법이나 활용법 위주로, 스크리브너는 기능이 워낙 다양하니 기능 사용 방법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이어지는 글

에버노트로 책쓰기 https://brunch.co.kr/@yjungin23/90

작가들을 위한 완벽한 글쓰기 툴-스크리브너 https://brunch.co.kr/@yjungin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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