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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윤정인 Apr 02. 2020

포르투갈 여행 전에 읽으면 좋은 책

포르투갈 여행 준비





여행 전 늘 하는 작업, 포르투갈 가기 전 읽어볼 만한 책을 찾아서 지금 읽고 있는데, 에세이 빼고는 의외로 포르투갈을 다룬 책이 별로 없다. 문화, 역사 등 책은 거의 없는 편이고, 그나마 문학 쪽에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책이 좀 있어서 그쪽 위주로 살펴보는 중. 여태까지 찾아본 책을 공유한다.





Dk Eyewitness Travel Guide Portugal


일단 가이드북! 우리나라에도 포르투갈만을 다룬 가이드북이 몇 권 있는 듯 하나 그래도 선택지가 많은 해외 가이드북으로 보기로 했다.

예전이라면 당연히 론리플래닛을 선택했겠지만, 지난 시칠리아 여행 때 DK 가이드북이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해외 사이트 후기를 좀 뒤져봤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포르투갈은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DK 출판사 책을 추천하고 있었다.

사서 보니 아주 괜찮다. 론리플래닛보다 조금 더 상세하고 친절한 가이드북, 컬러 사진도 있고, 수록된 도시 정보도 풍성하고. 이 가이드북 중심으로 가고 싶은 도시를 결정했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


파이 이야기의 저자인 얀 마텔이 쓴 책. 포르투갈 여행 결정 전부터 뒤적이던 책인데, 마침 또 포르투갈로 떠나게 됐으니 내친김에 속도를 내 읽고 있다.

제목에 유명 도시를 내세운 책, 특히 소설은 제목만 이렇지 내용은 별 관계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중간중간 리스본 풍경이나 포르투갈 이야기가 나와서 여행 전에 볼 책으로도 괜찮은 것 같다.

책 자체가 재미있음은 물론이고.





큐리어스 포르투갈


큐리어스 시리즈는 1990년대에 세계적으로 인기 있었던 Culture Shock 시리즈 증보판이라고 한다.

각 나라별 문화와 역사를 간결하게 정리해놓은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내가 딱 원했던 스타일의 책. 군더더기 없이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 정돈해 둔 책이다.

재미를 찾는다면 이 책 보지 말 것. 완전 교과서 느낌이니.

포르투갈 가기 전 문화 역사에 대해 한 번에 훑고 가고 싶다면 이 책 추천한다.

오래된 책이라 절판됐고,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원작.

워낙 유명하니 설명은 생략. 영화로 봐도 좋겠고, 책으로 읽어도 좋다.

둘 중 하나라도 포르투갈 여행 전에 꼭 찾아봐야 한다.






리스본의 겨울


스페인 출신 저자 안토니오 무뇨스 모리나의 소설.

제목은 리스본의 겨울이지만, 산세바스티안, 베를린, 리스본, 마드리드 등을 여러 도시를 배경으로 추격전이 펼쳐지는 소설이다. 좀 음울한 분위기의 난해한 작품인 듯 하나, 한번 읽어볼 예정.

왜 제목이 리스본의 겨울인지 궁금하다.






300 Days of Sun


해외 블로거와 기사에서 포르투갈 가기 전 볼 책 중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소설이다.

포르투갈 남부 지역 파로를 배경으로 한 언론인이 사건을 파헤치는 소설.

우리나라에는 안 들어와서 원서로 봐야 함. 일단 찜 해놓은 책.

나는 파로에서 며칠 머물 예정이므로...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005104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


포르투갈이 배출한 유명 작가인 페르난두 페소아.

적어도 포르투갈 여행 전에 괜찮은 책 한 권 읽어야겠다 싶으면, 페소아의 책을 추천한다.

무역통신문 번역가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았던 그는 생전에 시 몇 편 밖에 발표하지 않았지만 후에 그가 남긴 어마어마한 양의 훌륭한 작품들이 발견되면서 포르투갈 현대문학의 중요한 작가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페소아가 자주 간 카페에 들르거나 그가 쓴 글에 등장한 장소를 직접 걷는 걸 상상하면서 책 한 권쯤 미리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중 몇 권을 소개하자면..







페소아의 리스본


페소아는 리스본을 소개하는 책 몇 권을 썼다고 한다.

페소아 정도 되는 작가가 쓴 리스본의 소개서라니! 완전 혹했지만, 의외로 혹평을 받는 것 같다.

너무 기계적으로 성의 없이 써서 일반 가이드북만도 못하다는 그런 평.

우리나라에 들어온 책은 페소아의 리스본이란 책인데, 보고 약간 실망했다.

페소아의 어떤 색다른 시점이나 표현은 전혀 없고 그냥 리스본 유명 관광지를 건조하게 서술한 게 끝이다.

(책 자체가 이상하기보다는 내 기대가 워낙 컸기에 그런 듯)

그래도 전체적인 리스본 명소가 나와있어서 여행 전 한번 훑어보면 나쁠 건 없어 보인다.

책이 워낙 얇기도 하고.






불안의 서


리스본에 대해 묘사한 책은 아니지만 페소아 작품 한 권을 추천한다면 역시 이 책이다(워낙 유명한 책이니).

이 책 너무 좋다. 페소아가 본인의 일상과 생각, 철학을 마구잡이로 풀어놓은 글을 엮은 책인데,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술술 읽힌다. 지루한 것 같으면서도 재밌다. 이상하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글을 풀어놓고 싶어서 자꾸 읽다가 끄적거리게 되는 그런 이상한 매력이 있는 책(그래서 진도가 안 나감) 단점은 분량. 무려 800페이지나 된다. 그래도 글 한편 당 분량은 짧아서 읽기에 부담은 없다. 여기에 포르투갈이나 리스본의 이야기가 등장하던가? '아르세날 거리를 걸었다.' 정도로 거리 이름만 조금씩 등장하긴 함.







페소아와 페소아들


페소아는 페르난도 페소아라는 본명으로 작품을 남기지 않았다.

무려 120여 개 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중 9개의 필명으로 쓴 글과 페소아 본인 이름으로 쓴 산문 17편을 묶어놓은 책이라고 한다. 불안의 서와 비슷할지도. 일단 읽으려고 찜해놓은 책.






페소아


저자분이 페소아에 굉장한 애정이 있는 분으로 페소아와 관련된 책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온 분이라고.

페소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궁금해서. 또 리스본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 같아 읽어보려 한다.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안토니오 타부키는 매년 노벨문학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유명한 작가인데, 그가 소설가로 인정받기 전 페소아 연구자로 더 유명했다는 것이 재밌다. 이 책은 페소아에 대한 건 아니고, 리스본을 배경으로 독재 정권과 마주한 한 기자의 심리 변화를 그린 소설. 한번 읽어볼 만한 것 같아서 리스트에 넣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책


<눈먼 자들의 도시>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사라마구가 포르투갈 출신인 걸 이번에 알았다.

그도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책 몇 권을 썼는데...





리스본 쟁탈전


실제 포르투갈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형태의 소설인 듯.

교정자인 주인공이 리스본 쟁탈전 역사를 다룬 책을 접하게 됨으로써 벌어지는 사건을 그려낸 이야기라고 한다. 제목이나 표지가 영 지루해 보이는데, 대충 내용을 훑어보니 완전 흥미롭다.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사실도 엿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






코끼리의 여행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라 골랐다. 1551년, 포르투갈 국왕 부부가 오스트리아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에게 코끼리 ‘솔로몬’을 선물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인데 그 과정을 아주 생생하게 그려낸다고 한다.

그 큰 코끼리가 어떻게 제대로 된 이동 수단도 없는 그 시대에 수송할 수 있을까? 그 과정을 하나하나 풀어서 보여준다. 리스본이 배경이니, 과거 리스본의 풍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Journey to Portugal


사라마구도 페소아처럼 포르투갈에 대한 책을 썼다.

이 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무척 사랑하는 것 같다. 두 거장 모두 포르투갈 가이드북을 쓸 정도니.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 랜드마크 등 관광 명소가 잘 나와있는 책이라고.

우리나라에 들어오진 않아서 원서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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