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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모 Jan 28. 2023

[에세이]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은

세계여행입니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이 굉장히 많은 타입이다.


일단 손쉽게 mbti로 증명할 수 있는데,

"하.. 이거 언제 다하지? 뭐... 해내야지."를 외치는 ENTJ라고나 할까?


새해가 되면 가뜩이나 바쁜 나는 유독 더 바빠진다. 일단 요 근래 내가 벌려 놓은 일을 나열해보자면...


영상편집 과정 수강 (무려 월~금 오전9시반부터 저녁 6시 10분까지 수업이 이어지는 거의 스파르타식 강의),

헬스 3개월 등록

매주 월~금 영문 기사로 영어를 공부하는 스터디에 가입

2주에 한 번씩 고전 독서 모임 가입 (기존에 참여하던 2주에 한 번 있는 소설 독서 모임 유지)

올해 안에 크로키 500장 그리기 목표 설정 (어서 두 번째 그림을 그리란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사진 촬영 모임을 열고자 하는 나... (시간이 남기는 하는가?)

+기타 연주는 언제 연습하지?


결국 이 모든 과정은 하나의 목표로 수렴하는데... 그것은 바로 '세계여행'이다.

나는 영어를 튼실하게 배워(영어 스터디), 세상을 꿰뚫어보는 현명한 시선과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독서 모임),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며(운동), 기타연주와 함께 노래를 하고 싶은 것이다(기타 연습)...

물론 그것을 보다 아름답게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고(사진 모임과 영상 편집 과정 수강)...

이 모든 꿈을 스스로의 경제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 괜찮은 거 맞지?


그렇기에 나는 무척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더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 거대한 꿈이 세 가지 정도 더 숨겨져 있다. 나의 내면에 말이다...


그 꿈들은 매일 나에게 속삭인다. '이봐, 세계여행 가고 싶지 않아? 가고 싶어 미치겠지? 그러니까 어서 일어나서 학원에 가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기타를 연습하란 말이야!!!'


누군가는 나에게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열정과 그걸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이 부럽다고. 자신은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고.


그런 그에게 나는 말한다. 꿈이 없다는 것은 꽤나 평화로운 것이기에 나는 그대가 진심으로 부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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