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실질적인 팁들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까지
본 글은 제가 미디엄에 게시한 글 'How to Land a UX/UI or Product Design Job Abroad from Scratch | 7 Tips and Strategies' 을 기반으로 번역한 글입니다.
이전에 바닥부터 시작한 해외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팁과 전략들을 공유했었는데, 이 글은 그 모든 것을 종합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들까지 포함한 글이다.
50회 이상의 멘토링을 진행해 오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 전향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해외 취업도 목표로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내가 이뤘던 목표를 많은 분들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이룰 수 있도록, 한 곳에 정보를 정리하고 유용한 리소스를 공유해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정리했다.
한국의 다양한 디자이너분들이 해외에서 원하시는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지향하는 라이프를 이루는 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바닥부터 시작한 해외취업 글에서도 대략적으로 공유한 내용이지만, 나는 해외 취업을 하기에 그렇다 할 유리한 조건을 갖지 못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고, 해외 디자인 유학을 한 것도 아니라 영어 실력이 출중하지도 않았다. 영어로 첫 포폴을 만들 때, 영어로 한 문장 만들기가 어려워서 쩔쩔매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게다가 취업 준비할 당시 코로나가 한창인 때라, 해외에서 뚜렷한 경력이 없는 외국인을 스폰서 비자를 내주며 채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없는 이유’들이 수두룩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의한 한계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내가 원하는 라이프를 이뤄내야만 했다. 그 목표를 위해 처음부터 모든 선택을 이미 저질렀고 이제 거의 다 온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많은 지원과 인터뷰 과정을 거쳐 얻어낸 내 첫 직업을 호주에서 얻기까지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어떻게 하면 더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해외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이 글에 있는 7가지 팁들을 정리하고 잡서칭에 유용할 리소스들을 제작했다.
취업하고 싶은 나라와 도시를 나와 맞는 곳으로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부터가 해외 취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바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직업을 얻고자 하는 곳에 실제 시장은 어떤지, 디자인 커뮤니티는 활발한지, 물가나 문화는 어떤지 꼼꼼하게 살피고 후보군을 정하는 것이 좋다. 그 나라와 도시에서 직업을 얻은 것뿐 아니라, 내가 실제로 그곳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후보군이 좁혀졌다면, 해당 나라와 도시의 디자이너나 프로페셔널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면 좋다. 링크드인이나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 검색을 해서 찾은 분들과 연결하고 실제 삶은 어떤지 캐주얼한 질문을 통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첫 나라로 호주 그리고 시드니를 선택한 것은 꽤 쉬운 결정이면서도 여러 이유가 있었다. 추후에 유럽에 가기 위해 쉬운 마음으로 결정한 것도 있었지만, 워홀 비자가 일주일 만에도 쉽게 나오는 나라며, 영어를 쓰는 곳이고, 날씨가 좋고, 다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하고 시도해 보기에는 최적의 나라였다.
정말 실질적인 팁이지만,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해당 나라가 얼마나 한국 음식에 접근성이 좋은 지도 살펴보길 바란다. 호주는 그나마 한인들의 비율이 높아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모든 나라가 그렇지 않다는 점.
또한 나는 실제 호주에서 프로덕 디자이너가 어떤 대우를 받고 비자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해보지도 않고 뛰어들었지만 (그럴 생각도 못했다.), 해외취업을 꿈꾸고 장기적으로 이민을 꿈꾼다면, 원하는 직군이 해당 나라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 꼭 미리 알아보길 권한다. 호주에서는 2023년 기준으로 취업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나라의 실제 사정이 어떤지도 꼭 찾아보고 준비하길 바란다.
해외에서 그 나라에서 자라고 배워온 원어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특출 나고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는 필수다. 포트폴리오는 언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잠재적인 고용인들의 이목을 끌고 나를 채용하게 까지 만들 수 있는 궁극적인 무기기 때문이다.
영어가 가장 통용화된 언어기 때문에, 특별히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 취직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영어로 된 포트폴리오는 필수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와 본인의 디자인을 통해 내가 어떻게 디자인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증명할 수 있다면 해외 취업의 벽을 더 쉽게 허물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어떤 주요 정보를 정리해야 하는지 이전 아티클에서도 다루었긴 하지만, 자신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문구로 초반에 사로잡는 것과 최신 프로젝트를 간단한 설명과 나의 역할, 문제해결 과정과 함께 깔끔한 비주얼로 하이라이트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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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내 이력서가 돋보이기 위해서는 ATS (Applicant Tracking System) 스캐닝에 최적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깔끔한 스타일링과 임팩트 있는 성과를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 리쿠르터들이나 하이어링 매니저들이 이력서를 보고 바로 거르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은 이력서를 제작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력서 레이아웃 제작부터 내용 편집까지 몇백 번의 수정과 개선을 거쳤다. 가능한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실제 이력서들을 참고해서 공부하고 내 스타일대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TopResume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피드백을 받아 볼 수도 있고, 요즘 같은 세상에는 ChatGPT를 통해 문법 체크 및 임팩트 있는 문장을 만들어내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성취와 기여에 집중한 성과 기반의 내용과 임팩트 있는 키워드 기반의 동사를 이용하고, 수치를 활용해서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어민에게 직접 교정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본인이 직접 디자인 산업에서 이용하는 언어들을 다양한 해외 아티클을 통해 습득하고 이를 이용해 이력서에 녹여내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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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레터는 매번 필수는 아니지만, 요구하는 회사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빈칸으로 내버려 두기에는 나를 돋보이게 할 기회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 아쉽긴 하다. 회사마다 다르게 요구하는 한국의 자기소개서처럼 정해진 양식이 없어 막막하긴 하지만, 나를 잘 요약하는 한 장의 페이지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 회사의 특성마다 약간의 맞춤으로 바꾸면 그래도 확실히 나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도구다.
정확히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는 이전의 글 '프로덕트 디자이너 해외취업, 어떻게 시작하지?'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다.
링크드인은 해외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셋업해야 할 플랫폼이다. 프로페셔널한 프로필 사진은 기본이며, 자신을 한 번에 요약할 수 있는 간결한 헤드라인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경력과 기술이 최신으로 업데이트되어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이전 동료나 클라이언트들에게 추천사를 받아 신용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설득력 있는 프로필을 셋업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팁을 지키면 좋다.
1. 퍼스널 브랜딩 하기
한눈에 봐도 프로필 사진이 깔끔하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드는 사진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스튜디오를 이용하든, 개인 장비로 찍든, 한 번 잘 찍어둔 사진으로 브랜딩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을 브랜딩 하고 싶은 컬러가 있다면 그런 컬러를 지정해서 사진이나 포트폴리오에서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사람들과 연결하고 소통하기
어쩌면 뻔한 것이지만 또 중요한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과 연결함으로써 본인의 프로필이 더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UX 관련 그룹이나 커뮤니티가 있다면 조인해 두고 여러 방면의 사람들과 연결해서 링크드인 내에서의 네트워킹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물론 이때, 이미 내 프로필을 잘 셋업 해두고 연결 신청을 해야 그냥 무시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내 프로젝트 쇼케이스하기
이 부분은 내가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나는 각 프로젝트마다 웹사이트 포트폴리오에 개별 페이지를 만들었고 링크마다 깔끔한 비주얼의 썸네일을 지정해서 이를 링크드인에 'Featured' 섹션에 전시해 두었다. 뿐만 아니라 각 프로젝트에 해당되는 회사 경력에도 전시해서, 리쿠르터들이 한눈에 보고 각 회사에 맞는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게 세팅했다. 이를 통해 꽤 많은 리쿠르터들이 지금까지 봤던 프로필 중에 가장 돋보이고 잘 정리되었다는 피드백을 줬다.
4. 추천사 받기
본인의 신용도를 얻기 위해서 이전에 일했던 동료나 클라이언트들에게 꼭 영어로 된 추천사를 받아두도록 하자. 초반에는 이런 요청조차 부끄러울 수 있지만, 나의 살길을 찾기 위해 이런 부탁도 용기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상대에게 추천사를 주면 상대도 이득이다.
내가 해외취업을 하는 데에 감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할 수 있는 콜드 메시지 전략이다. 물론 이 바탕에는 링크드인 프로필 셋업과 잘 준비해 둔 웹사이트 포트폴리오도 있었지만, 이 콜드메시지 전략이 없었다면 이 모든 노력이 묻히고 결정적으로 하이어링 매니저에게 내가 어필되지 않았을 것이다.
콜드 메시지는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랜덤 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내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완전한 스팸으로 취급될 수 있거나 아주 효과적인 전략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처음에 링크드인 InMail 기능을 활용했는데 이는 오히려 스팸으로 여겨졌는지 답장을 거의 받지 못했다.
대신에 나는 짧고 친근한 메시지들을 시니어나 리드 디자이너들에게 보내 나에게 주목시키고 결국 많은 경쟁자들을 뚫어 잡 오퍼를 받아낼 수 있었다. 내 이력서가 사실 무시될 뻔했으나, 이 전략을 통해 실제로 하이어링 매니저가 내 포트폴리오를 한번 더 보고 나와의 다음 인터뷰 프로세스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 어떤 양식과 과정을 통해 접근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실제 제가 어떤 콜드 메세징 전략을 이용했는지 경험에 기반한 간략한 전략서를 작성했습니다. 심플하지만 확실한 이 전략을 통해 원하는 회사에서의 해외 취업, 잡오퍼를 받아낼 확률을 높여보세요.
해외취업은 장기전이 될 수 있으므로, 내가 지원하고 있는 과정을 파악하고 기록해 두고 또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위로, 전략 없이 지원하며 시간 낭비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 지원하고 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분석하면서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많은 회사에 무조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인지, 나와 핏이 맞는 회사일지도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반에 가릴 것 없는 처지인 경우 이런 것도 사실은 사치라, 많은 회사에 지원하게 된다. 이때, 내가 어떤 디스크립션의 롤에 어떤 양식으로 지원했는지, 언제 답변을 얻었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트래킹 하다 보면 다음 기회에는 어떻게 준비할지 대안이 생긴다.
▶ 이를 손쉽게 도와줄 수 있도록 $0+ 잡헌트 트래커, 노션 템플릿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서 디테일을 확인하고 잡헌팅 과정에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해 보세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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