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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제여행자 Nov 13. 2017

2017 간사이 기차 여행

첫째날, 세번째 이야기

여전한 고베 - 산요 신칸센 노조미, 신고베에서 신오사카


고베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을 기내식으로 대충 먹었기 때문에 정말 배가 고팠습니다. 먹어야지 고베를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았던 비프동과 생맥주


고베에 왔으니 고베규를 먹고 싶었지만 고베규를 먹었다가는 여행 첫 날 파산할 것 같아서 비슷한 다른 음식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먹기로 한 음식은 소고기 덮밥, 비프동입니다. 찾아간 곳은 양 옆이 음식점으로 가득한 조그마한 골목길에 있는 레드록이라는 음식점입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일본답게 자판기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비프동과 생맥주 한 잔을 시켰습니다. 비프동은 일반 사이즈와 큰 사이즈 두 개입니다만, 먹고 배고프면 다른 걸 먹겠다는 생각으로 일반 사이즈를 시켰습니다. 잠깐의 기다림 끝에 비프동이 나왔습니다. 한 입 넣어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기도 맛있었고 고기와 밥을 연결해주는 소스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맥주와 밥그릇이 싹 비워져 있었습니다.



포만감과 나른함을 안고 고베 구경에 나섰습니다. 먼저 모토마치 상점가에 있는 한 서점에 있는 한 서점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책을 많이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점에 가면 항상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큰 서점이건, 작은 서점이건 모두 그런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문고판 책을 들고 읽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모습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서점을 나와 모토마치 상점가를 쭉 걸었습니다. 차이나 타운 있고 근처에는 큰 백화점도 있습니다. 신기한 상점들도 있어 들어가 구경도 했습니다. 모토마치 상점가를 나와서는 하버랜드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다보니 재작년 여행왔을 때, 고베를 구경하던 그 코스와 똑같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버랜드가 보이고, 고베포트타워가 보이는 코스였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니 변함없이 똑같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고베는 변함없어 보였습니다.


첫 신칸센!


고베 여행을 마치고 신고베역으로 향했습니다. 네번째 열차이자, 첫번째 신칸센을 타러 가는 길입니다. 10여분만에 고베에서 오사카로 순간 이동하는 신칸센을 타보니 정말 빠르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4G, LTX도 잘 안 될 정도로 빠른 신칸센이었습니다. 첫 신칸센은 정말 빠른 속도로, 탔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맥주와 주전부리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첫날, 18km나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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