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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국 Jul 08. 2016

취미로의 프로그래밍을 꿈꾸며…

 

 ICT 업계는 무수히 많은 직무로 나뉜다. 실제 Enterprise 환경에서는 한 사람이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매우 작다. 나는 그 많은 직군 중 시스템 운영자로 일을 하고 있다. ICT업을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내 일을 설명할 때 내가 찾은 가장 좋은 솔루션은 “냉장고만한 컴퓨터를 관리하는 거야”이다. (물론 여느 ICT 업계 종사자처럼 100년 AS 보증의 조립 컴퓨터 청탁을 나도 많이 받았다.)

 요즘 아니 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오픈소스 S/W도 내가 일하는 환경에서는 매우 작은 영역에 적용되며, 그마저도 혹 장애는 나지 않을까?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고 나만 안 변하고 있었다. 이미 AWS로 대표되는 Public Cloud는 ICT 인프라 구성을 클릭 몇 번으로 만들어주고, 기업의 IDC도 OpenStack 등의 Private Cloud를 도입하고 있었다. 하루에도 github에 수많은 오픈소스 S/W들이 만들어지고 관리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 Apache Software Foundataion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된 프로젝트들도 많아지고 있다. 세상이 뛰고 있는데 내가 걷고 있다면, 나는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 “나는 프로그래머다”를 듣다.


 어떤 세대를 설명할 때 “무슨~Kids”라는 표현이 있다. “20세기 라디오 키드” 같이, 난 “21세기 팟캐스트 키드”이다. 내 주변 친구들 누구보다 팟캐스트를 많이 듣는다. 정치, 인문학 일변의 팟캐스트 시장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이 내게 온 팟캐스트가 “나는 프로그래머다”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뉴욕, 도쿄, 서울에서 일하는 아직 청춘의 프로그래머들이 프로그래밍, 개발자 문화 등을 논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나와는 다른 분야의 고수에게 비급을 전해 듣듯 신기한 마음으로 들었고, 지금은 마냥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동경하며 노골적으로 팬심을 드러내면서 듣고 있다. “나는 프로그래머다 (이하 나프다)”는 IT 트렌드, 핫한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등 ICT 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갈 만한 주제들을 MC들의 유머와 함께 풀어낸다. 내 기준에선 이보다 재미있는 팟캐스트가 없다. 들으면서 플래시백으로 나도 한때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때를 생각했다. 나도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 아니다…. 너무 멀리 왔다.



취미로의 프로그래밍


 그렇다. 너무 멀리 왔다. 지금 업으로의 프로그래머라는 직무는 내겐 아련한 첫사랑과 같다. 할 수도 없고, 인생을 걸만큼의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취미로의 프로그래밍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뭐든지 직업으로 하면 싫어져~”라고 자기 합리화도 가능하다. 다른 면으로 시스템 관리자라는 내 직업에도 꼭 필요하고, 많은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을 다시 배우자!!

보통의 프로그래머가 20대 후반에 입사를 해서 30대 중반이 되면 중급 이상의 프로그래머가 된다고 하면 나는 40대 중반에 “나는 프로그래머다”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지 않을까?



다시 SNS 시작


 뭔가를 시작할 때는 그 분야의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프로그래밍 공부” 폭풍 검색. 또 한번 세상과 호흡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처음 ICT를 배울 때는 카페, 블로그, 학원 등이 중심이었다. 지금은 그 중심이 SNS로 옮겨갔다. 대부분의 UserGroup은 Facebook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좋은 정보와 News도 Facebook, Google+, YouTube에 있다. 얼마 전까지 Facebook 계정도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여러 블로그와 SNS에서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내용이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블로그를 개설하라”였다. 이 내용은 “소프트 스킬 | 존 손메즈 저”에도 잘 나와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려고 하니 밑천이 없다. 최소한 어떤 커뮤니티에 들어가 활동하려면 내가 그 커뮤니티에서 얻는 정보만큼 나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우선은 옵저버로 만족하고 공부를 하자!!

 블로그는 운영해볼 수 있겠다. AWS EC2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해서 요즘 인기인 .io 도메인도 얻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보고 싶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자! 그래서 선택한 것이 “브런치”다. 좋은 자료를 찾을 때 많이 나오는 것이 “medium”이다. 하지만 난 “한글로 된 컨텐츠의 소중함을 너무나 절실하게 알고 있다.” 또 브런치는 참 매려적인 플랫폼이다. ICT 분야의 멋진 작가님의 관심작가를 찾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 블로그가 나와 같은 “시스템 관리자” 또는 이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더 좋겠다.


덧1. “나는 프로그래머다 | http://iamprogrammer.io”를 추천합니다.

       운영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덧2. 앞으로는 Enterprise 환경의 IDC를 지탱하는 기술들과 초급자 입장에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

       내용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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