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마스크걸>
대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침팬지가 사라져 구조 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11일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께 중구 달성공원에서 침팬지 두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암컷 침팬지는 다시 우리로 들어갔지만 수컷 침팬지 한 마리는 공원 내에서 구조 요원들과 대치 중이다. 포획하는 과정에서 동물원 직원이 침팬지에게 팔을 물려 응급 처치를 받았다. 동물원은 침팬지 탈출 사실을 확인하고 방문객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출입문을 닫은 상태다. - 출처 : 대구일보
모미는 직장 상사인 오남을 살해하였다. 날카로운 것으로 가슴을, 복부를 여러 번 찔러 죽였다. 보통 회사원이었던 대한해상 직원 김모미는 왜 사람을 찔러 죽였을까. 이유는 다름 아닌 "자유"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그것.
어렸을 적부터 모미는 춤을 추는 것과 이에 대한 사람들의 환호에서 자유를 느꼈다. 그러나, 현실은 모미에게 춤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람은 먹어야 살고, 먹으려면 벌어야만 한다는데, 춤으로 벌기에 모미의 외모는 썩 좋지 못했다. 언뜻 춤만 잘 추면 됐지 싶은데도 또 그게 아닌 것이 바로 이 냉혹한 대한민국이었다. 이곳에서 외모라는 잣대는 모미를 둘러싼 높이를 알 수 없는 장벽과도 같았고 곧 감옥이었다.
꿈을 포기하고도 어찌어찌 벌고, 먹고, 살았지만 그러면서도 모미는 자유를 원했다. 그러다 문득 자유를 위하여 "보통 회사원"인 모미는 퇴근 후 인터넷방송에서 춤을 추기로 하였고, 카메라 앞에서 자유와 환호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중의 환호 속에는 늘 시기, 질투 그리고 지나친 관심이 있다. 지나친 관심. 닉네임 핸썸스님은 인터넷 방송의 방청객이었다. 빌어먹을 핸썸스님! 유해한 관심과 그릇된 공명심으로 핸썸스님은 모미를 겁탈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모미의 저항에 오히려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모미는 부딪힌 충격에 기절한 그가 죽었을까 걱정하면서도 스스로 살인자가 될까 가슴을 졸였다. 다쳐도 싸다고, 죽어도 싸다고 그렇게 합리화하지는 않는 모미였다. 오히려 119에 신고하려고 했던 모미였다.
신고해야겠죠?
이때 오남의 등장! 오남은 핸썸스님보다도 빌어먹을 놈이다. 그나마 핸썸스님의 욕구는 단순하기라도 했지만, 오남 이 놈의 욕구는 복잡하고 악랄했다. 먼저 모미의 양심을 짓밟도록 강요하였다. 죽거나 구호가 필요한 사람인 핸썸스님을 그냥 두고 가도록. 단순한 욕구를 들이밀다 다친 이 놈의 생사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오히려 오남은 "이대로 신고하면 모미씨 감옥 갈 수 있어요. (중략) 최소 몇 년은 살다나올 수 있어요. "라며 협박마저 서슴지 않았다.
더 가증스러운 것은 이를 빌미로 모미를 설득하여 복종시키려 했다는 사실이다. 핸썸스님에 대한 뒤처리를 마친 오남은 당당히 모미의 집을 찾는다, 개선장군처럼. 이에 "과장님, 제가 뭘 해주길 바라세요?""라는 모미의 말에 오남은 모미를 침대 위로 밀어 넘어트리고 자신의 수고와 비밀 유지를 대가로 모미를 강간한다.
모미씨는 제가 지켜줘야 해요.
여기서 우스운 건 사실 핸썸스님을 죽인 것은 모미가 아닌 오남 본인이었던 점이다. 뒤처리 한답시고 눕혀놓은 핸썸스님은 사실 살아있었는데, 오남이 이를 알고 죽인 것이다. 그래야 핸썸스님이 죽어야, 오남이 스스로 모미의 백마 탄 왕자를 자처할 수 있으니.
실체화된 억압의 상징 그 자체인 오남이 모미 앞에 나타났다. 모미는 선택해야만 한다. 자유의 삶이냐 노예의 삶이냐. 모미의 선택으로 모미는 정말 살인자가 되었고, 또 오남의 죽음으로써 모미는 자유가 되었다.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사육장에는 출입구가 두 곳인데요, 알렉스와 루디는 이 중 한 곳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쌍의 침팬지가 벌인 자유를 향한 탈출극은 구조대원에 의해 2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사육사의 설득에 알렉스는 스스로 우리로 돌아갔지만, 루디는 마취총을 맞고서야 제압됐습니다. - 출처 : MBN뉴스
‘루디’는 마취총을 맞은 뒤, 응급조처를 받고 회복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기도가 막혀 질식해 숨졌다. -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