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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S Jun 30. 2016

핀테크 보안의 혁명, 블록체인

첫번째 이야기


최근, 금융(Finance)에 기술(Technology)까지 더해진 '핀테크'로 새로운 금융상품들이 나오다보니, 일반인들이 금융상품을 이해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득, 공대생이 이 핀테크를 쉽게 읽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선 핀테크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금융서비스와 모바일 기술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핀테크라고 하는데요. 최근 간편 송금으로 주목받은 Toss라는 앱도 이런 서비스의 일종이에요.



은행에서는 고객과 직접 마주 보고 일을 처리하는 것을 대면 업무, 마주 보지 않고 온라인이나 전화상으로 하는 일을 처리하는 것을 비대면 업무라고 하는데요. 핀테크는 비대면 업무의 일종으로 현재 은행들이 하는 모든 업무를 모바일을 통해 가능하게 한다는 큰 장점(또는 단점)이 있어요. 비용을 최대로 줄이면서 기존 업무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객들과 은행이 오프라인에서 구축하는 신뢰를 온라인(모바일)에서도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있습니다.(위의 Toss라는 앱도 불안하다고 쓰지 않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니까요)


아참, 이러한 핀테크 시장에는 은행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만한 카카오 같은 큰 IT회사들도 핀테크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인터넷 전문은행 등에 투자하며 기존 은행을 위협하고 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은행권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 IT회사들과 제휴해 핀테크 기술을 확보하고 자신들의 상품에 이를 결합해 핀테크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자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군데 시중은행 홈페이지에만 들어가 봐도 은행권의 이러한 분위기를 금세 느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시중은행에서 핀테크에 얼마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한눈에 느낄 수 있겠죠?


우선, 오늘은 이러한 핀테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블록체인이란 온라인상의 거래내역을 위조할 수 없도록 만든 '분산형 공공 거래장부'를 말합니다.

여기서부터 조금 어려워질 것 같아 뒤로 넘기려 하시는 분 있죠? 에잇, 이제 쉬운 설명이 시작돼요!


기존의 은행들은 거래내역을 중앙 서버에 비밀스럽게 보관하면서, 이를 공격받지 않기 위해 수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왔습니다. 거래장부가 변경되는 순간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하니까요!


왜 거래장부가 중요한 걸까요?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은행에 가서 10만원을 예금했고, 10만원을 예금하였다는 거래내역을 장부로 남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거래내역을 누군가가 지워버린다면, 나중에 A가 와서 10만원을 찾아가려 해도 거래내역이 없기 때문에 돈을 줄 수 없다고 하겠죠. 이것은 '신뢰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금융사는 이 거래장부를 비밀스럽게 보관하기 위해 비싼 보안 프로그램과 장비를 구축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덕분에 이러한 수고를 크게 덜어주었습니다.


최대한 비밀스럽게 해야 보관해야 지켜진다고 생각했던 거래장부를 오히려 모든 이용자가 공유하도록 하여 거래장부를 위조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해커 입장에서는 거래장부를 공유하고 있는 모든 이용자에게 접속해서 거래장부를 바꾸지 않는 이상, 위조하기는 사실상 힘들게 됩니다.(이를 위조하기 위해서는 세계 1위에서 500위까지의 슈퍼컴퓨터를 함께 돌려도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핀테크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는 금융거래에서도 고객과 충분한 신뢰성을 구축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분산 구조 덕분에 기존의 서버 공격(디도스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거래내역이 투명하게 관리될 뿐만 아니라 거래장부를 보관하는 비용에서 대폭적인 절감을 이루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핀테크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블록체인을 우리나라 은행권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술로 모바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경우 증빙자료를 위변조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 가입에 성공했고, NH농협은행은 비트코인 거래소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신한은행 또한 블렉체인을 이요한 외환 송금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기 보유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앞도적으로 높습니다. 핀테크 시장에서 IT 강국이라는 이점은 엄청난 것이겠죠.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핀테크가 은행의 위기가 아닌 기회로서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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