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못 자고 있는 시간
Jul.15/16
요새 일도 많고, 안정되지 않은 기분으로 스트레스도 좀 받고, 의사도 보고, 그래서 더 피곤한 날들. 목요일인 어제 칼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35분 정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하게 비빔면 하나 끓여 비벼 먹고, 인터넷과 TV를 즐기다 보니 저녁 7시 즈음.. 그때부터 졸리기 시작했다. 그 시간에 잠들면 제대로 못 자고 중간에 깨서 힘들 것 같아 버티고 버티다가 저녁 9시에 침대로 갔다. 누워서 졸다가 끄응하는 기분으로 한시간만에 깼다.
밖이 너무 밝아서 제대로 잠들지를 못했던 것.
이번 2016년 여름은,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밴쿠버 여름 중 가장 별로다. 날씨도 안 좋고, 해도 줄고, 게다가 아직도 반팔만 입고 다니기에는 언제 쌀쌀해질지 몰라 불안한 날씨.
오늘도 갑자기 소나기가 30분 정도 미친 듯 퍼붓더니, 그 뒤로 해가 쨍쨍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밝은 날. 날씨가 제정신이 아니야.
자야 되는데, 자야 되는데.. 하고 중얼거리며 안대를 찾아 헤맨 여름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