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에서의 익숙함의 이야기
여행은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탐험이다. 우리가 익숙한 곳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길을 떠난 다는 것은 평범한 삶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혹은 어딘가에 있을 나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 떠난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때때로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곤 한다. 삶의 터전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하는 길에서 우리는 내 안에 무수히 많은 감정들과 교차하게 된다. 설레고, 두렵고, 신기하고, 걱정되고, 즐겁고, 행복하고, 복잡한….
그렇게 내 안의 감정들과 마주하며 도착한 낯선 곳은 우리를 순간적으로
두려운 마음에 휩싸이게 한다. 잘해나갈 수 있을까? 별일 없겠지? 마치 바닷가에 홀로 남겨진 아이처럼 우리는 두려움에 못 이겨 엄마를 찾아 불러보지만 이곳은 아무도 없는 낯선 타지일 뿐이다. 이제 어찌하겠는가? 집을 떠나 먼 곳까지 왔는데 여기서 돌아갈 수 없지 않겠는가?
이제 우리는 이 낯선 곳에서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익숙한 것을 찾는다. 아무리 낯선 환경이더라도 평소 익숙한 것을 찾을 때 우리는 조금씩 평온해지기 시작한다. 그게 무엇이 되었건 익숙함을 찾아 평소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세세한 것들부터 익숙함을 찾아 떠난다. 마치 어렸을 적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익숙함은 장소 공간 상관없이 늘 우리 곁에 있었다. 단지 우리는 일상 속에 매일 마주치기에 인식을 하지 못할 뿐. 그렇게 조금씩 낯선 곳에서 익숙함을 하나씩 찾다 보면 어느새 낯선 익숙함 이란 또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과 조우하게 된다. 그 문을 통과하고 우리는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낯선 익숙함에 적응해 또 다른 낯선 익숙함을 찾아 다시 떠나는 길, 낯선 익숨함에 빠진 우리네의 삶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