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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원 Nov 21. 2023

40대 직장인, 습관성 자기소개서 업데이트

직장생활 마인드 세팅

 

자기소개서를 종종 업데이트한다.

자소서 업데이트는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일 같아서

매일 회사로 질질 끌려다니지 않도록 일의 정신(?)을 가다듬게 되게 만들고

최근의 내가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너무 업무 처리에만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무심하게 흘러가는 타임라인에서 현재 어느 지점에 머물고 있는지

나태와 안정 지옥에 빠지지 않았는지를 점검하게 된다.

내부적으로 엠비티아이도 자주 바뀌고

외재적인 요소도 변하는데 기존 마인드셋이 유효한지도 확인해 본다.


*한동안 나는 이력서를 쓰다가 꾹꾹 눌러 담은 공깃밥처럼 지내온 이력들이 그저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역량점수등으로 정리되어 버리는 게 아쉬워 브런치북에 지나온 회사들에서의 경험과 소회를 집요하게 기록해 왔다. 그에 비하면 간헐적 자소서 업데이트는 너무 간단한 일이다...

요즘은 자기소개서 AI로 쓰는 사람 많다던데 이 재미있는 일을 챗GPT를 왜 시켜 애두라? (◕▿◕✿)



그래도 자기소개서.doc를 아무 때나 열지는 않는다.

명분이 있을 때 주로 여는데

예를 들면 이직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

(이 마음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냥 다짜고짜 싫은 것인지 아니면 근원적인 이유가 있는지 자소서 업데이트를 집중적으로 하다 보면 알게 될 때도 있고)

간간히 자격증이 생기거나,

교육을 수료한다거나,

수상내역이 생기면 잊어버리기 전에 업데이트한다.

최근에는 조직 내에서 마인드세팅을 다시 하게끔 하는 이슈가 생겨서 그 문제에 천착해서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40대 직장인의 인재상에 대하여 업데이트하였다.





회사 내 에서 유난히 세대 간에 대한 논쟁이 많았다.

40대 이상을 오래된 '고인 물'과 '꼰대' VS 주니어 직원들을 '요즘애들'로 구분 지어 대립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젊은 세대에 속하는 사람이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면 'MZ세대특징'이라고 묶어 말하는 것에 일단 발작버튼이 눌리는 사람이기도 하고 세대로 규정하면 논쟁은 더 거세지는 것을 알면서 특정 세대의 나쁜 점만 강조하며 사람들이 계속 세대별 특성 프레임에 갇히는 게 불만이다.

다들 인생에서 싸움 총량이 부족해 싸우고 싶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이전 회사에서 세대 간의 장벽과 직장을 향한 마음의 온도와 동일한 상황을 겪더라도 각자의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겪었다. 마지막에 입에서 나오는 문장은 쟤는 MZ세대라서 그래, 아 진짜 꼰대들 생각하는 거 하고는! 의 확증편향이다. 이렇게 대립하는 사건사이 본의 아니게 중간에서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듣게 되었는데 구체적인 일화는 내 일기장에나 기록해야 할 것 같고 큰 틀에서 기록해 두자면

40대는 조직문화가 젊은 세대의 권리와 주장에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 불만이고

20대는 경험이 많다고 능력이 쌓이지 않는 부분도 많은데 그저 나이 많다고 상사인 것이 불만이다.

40대는 바빠죽겠는데 내가 설명까지 해야 함? 어련히 내가 필요하니까 시키지 그냥 시키면 했으면 좋겠고

20대는 내가 일할 시간을 계획할 수 있게 미리 지시하고,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나온 여러 직장에서 빈번히 일어났던 문제지만 최근 이직하기 전 회사에서 유난히 심각했다.

이런 이슈는 써 내려가다가 결국 다시 '나나 잘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내 나이 벌써 오지 않을 거 같은 40대를 맞으면서 M세대에 간신히 껴있는 83년생이다.  

불리할 때는 20대의 권리주장에 끄덕이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40대의 군림에 승차한 적도 있지만 그것은 나태지옥...

지속적인 조직생활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마인드세팅의 일환으로 자기소개서에 업데이트할 40대 직장인의 애티튜드와 인재상을 (궁서체로) 정리했다.




40대 이상 직장인 인재상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기인 40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영포티(young forty)라는 지난 트렌드 키워드를 내세워봐도

40대가 넘어가면 사회에서 성숙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나이입니다.

예전처럼 경험이 축적되었다고 해서 2-30대에게 쉽사리 조언을 할 수 도 해서도 안 되는 급변하는 세상입니다. 경험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직관적 사고와 능력이 요구되는 때 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면 40대 이후의 조직에서의 직장생활은 어때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를 허둥대지 않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차분히 풀어나갈 수 있는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인성 문제없는 어른이 되는 거죠.  세대로 쉽게 규정지어버리는 현시대에서 다양한 일과 세대 간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인재상을 추구합니다...

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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