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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작 Jan 06. 2017

1월의 편지

 

1월이다. 새해의 1월. 

새롭게 배달된 일 년의 시간,

설레는 마음으로 그 편지지를 뜯는다.  

앞으로 1년, 365일. 

늘 그랬듯 바쁘지만 게으르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감정들로 글씨들이 채워지겠지.

이번에도 군데군데 여백이 있는 편지가 되리라 예상한다. 

무엇을 적으려 했던 건지 

무엇을 전하려 했던 건지 

알 수 없는 편지가 되리라 예감한다.  

그래도 벚꽃, 미풍, 친구의 결혼식, 밤하늘, 주홍빛 가로등,

얼음을 넣은 쿨피스 음료, 국화, 서늘한 가을밤, 크리스마스트리.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들이 있다. 

이야기가 있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냅킨 같기도 하고, 

터널 속의 어둠 같기도 한 새로운 한 해. 

새로운 나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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