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 www.사랑.com
말을 하지 그랬어
아직 니 곁에 그가 있다고
너와 이별했다는 그가 내게 며칠 전 너의 얘길
널 사랑한다는 얘길
넌 아니라 하지만 그의 간절함은 진실했어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며 그 누굴 기다리며 눈물 흘린 적 있었어
가도 돼 그에게 전분 너야 그래서 내게 이러는 거야
괜찮아 내 상처는 나도 웃을 수 있길 바래
그래 난 이대로 힘들지만
그가 기뻐 내게 감사하며 나도 용기를 내서 달려가야 해
더 늦기 전에
그날은 이제 막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이동하는 날이었지
오전까지만 해도 보고 싶다던 너의 문자가 더 이상은 내 핸드폰으로 전송되지 않던 그날 저녁
그리고 한숨 못 자고 새워버린 새벽
그렇게 나의 불안감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
그렇게 기다렸던 네가 아닌 낯선 번호로 내게 전송된 문자 하나
그 문자 하나로 더 이상 너의 곁은 나의 공간이 아닌 것이 되었지
참 웃긴 날이었어
화가 나면서도 이해가 되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면서도 실소가 나왔지
너에게 묻고 싶고, 따지기도 싶었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동들이 되어버릴 운명을 알기에
난 애꿎은 소주에게만 화를 냈지
노래 가사처럼 멋진 놈은 아니었지 난
그보다 간절하지 못했나?
그가 남기고 간 아픔을 내가 달래주지 못했나?
이런 생각을 뚫고 나와 너를 나의 마음속에서 싹 씻어 버릴 때까지 걸렸던 1년의 시간
그 시간 동안 세상은 나에겐 온통 잿빛이었지
그래 노래 가사처럼 멋진 놈은 아니었어 난
그러니깐 웃으며 보내 줄 수 없었고, 아직도 웃을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