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errey 관광
멕시코 몬테레이는 미국 남부와 가까운 대도시로 멕시코의 산업 중심지이다. 산업도시란 말은 그다지 관광업이 발달하지 않은 도시란 다른 표현일 수 있다. 역시 산업도시답게, 몬테레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Fundidora라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제철소 부지를 시민의 휴식처로 개발한 곳이다. 관광용 보트로 편도 약 20분을 지나는 작은 인공 수로를 만들어 놓았다. 주변엔 어린이 놀이터와 녹지를 만들어 놓았다. 관광명소라기 보단 현지 주민의 휴식처와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다.
20여분의 짧은 보트 여행이 끝나면 예전 제철소 부지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어 있다.
고급 식당과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시내 중심의 큰 제철소를 다 허물지 않고 공원으로 변모시킨 아이디어가 산업도시 몬테레이를 잘 설명해 주는 듯하다.
푼디도라 공원은 몬테레이 시내의 중심지 역할도 한다. 이곳엔 역사박물관과 현대미술관도 있다. 현대식 건물로 잘 지어놓은 멕시코 역사박물관을 방문하였다. 기대보다 소장품이 많진 않았지만, 멕시코의 굴곡진 역사를 시대별로 잘 전시하고 있었다.
아마도 멕시코만큼 엄청난 변화의 역사를 가진 나라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스페인 침략 이전 중미 최대의 제국 시절과 전혀 다른 스페인의 지배 시기, 그리고 독립, 멕시코 혁명과 미국과의 전쟁 등 각 시기마다 대 변혁의 시기를 거쳤다. 이런 엄청난 변화를 겪어온 사람들이 현대의 멕시코인인 것이다.
미국과의 전쟁 패배는 멕시코인으로선 엄청나게 아쉬운 것일 것이다. 엄청난 양의 석유를 가진 텍사스와 현대의 미국의 가장 중심인 캘리포니아는 원래 멕시코의 영토였다. 미국과의 전쟁으로 멕시코는 그 당시 영토의 절반을 잃게 된다. 지금도 미국 경제에 종속된 멕시코는 어쨌거나 최대 강대국이자 이웃인 미국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날 인디오로 불리는 사람들의 조상은 현재 미국의 알래스카가 아시아 대륙(현재 러시아 영토)과 얼음으로 연결되어 있던 시절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온 고대인들이다. 아시아의 뿌리를 가진 사람들이라 오늘날의 아시아인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라고 불리는 설명에서부터 본격적인 근현대 역사 설명이 시작된다.
현대 박물관 근처엔 스페인 양식의 성당 건물이 우뚝 서 있다. Monterrey 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유럽풍 건물이다.
박물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전망대가 있다. 구시가 지역의 언덕에 위치한 전망대는 위치상 몬테레이 북쪽의 구시가 쪽과 남쪽의 신시가(높은 건물이 많다.)의 대비를 극명하게 대비시켜 보여준다.
산에 여러 가지 색깔을 칠해 알록달록 해 보이는 언덕의 집들이 보였다. 사실 이곳은 우범지대로 현지인도 들어가기를 꺼리는 동네라고 한다.
멕시코에서 비교적 늦게 개발된 몬테레이는 현대의 멕시코를 상징하는 경제적 발전과 변화의 모습을 이루어 가고 있는 도시인 듯하다. 하지만 이곳도 역시 멕시코이므로 여러 어려움(빈부 격차나 카르텔의 존재)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