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의 눈
1-6.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다.
규율 53장에서 성 베네딕트는 “찾아온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접대하라”라고 말했다. 이 말은 예기치 않은 낯선 신비한 방문객이 찾아왔을 때 그에게서 빛나는 신성한 존재를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산책길에 무심코 지나친 피사체들이 훌륭한 사진 소재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무심코 지나쳐버린다. 꽃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된다고 이야기했듯이 사진가는 그것을 프레임에 담지 않으면 더 이상 피사체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