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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종만 Jul 06. 2016

금강산이 우리를 부른다

남북이 하나 되고, 주객이 하나 되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금닭이 크게 우니 천지가 금빛으로 열리는구나. 탐욕을 덜어내니 연꽃이 피어오르고, 
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모두가 다정한 벗이로다. 그 중에 아름다운 모습은 남북이 하나 되고, 주객이 하나 되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도용 천태종 종정, 정해년 신년 법어-


▒ 여행일자: 2007 07월 15일~17일 (2박3일)  

▒ 위 치: 금강산 (내금강. 만물상 등)  

   (1) 첫째날 - 온정리
   (2) 둘째날- 내금강 만폭동 코스 (표훈사→만폭동→보덕암→마하연→묘길상)
   (3) 둘째날 내금강 만폭동 코스 (장안사터→삼불암)
   (4) 셋째날 만물상 코스 (만상정→삼선암→귀면암→절부암→하늘문→천선대→망양대)

▒ 함께한이: (사)민족미술인협회 작가분들과
▒ 날 씨: 비가내리고 ..가끔은 화창한 날씨로...

첫째날(7월 15일)

▲  온정각에 도착하여... 그리고 남북출입국사무소앞 손장섭선생님의 긴 담배 한모금~~!!


둘째날(7월 16일)

 ▲ 표훈사 반야보전 앞에서

장엄한 산세가 보듬은 밝은 기상의 금강산 심장 금강산 4대 사찰중 오직 표훈사 만이 남아있다.내금강 표훈사는 670년, 삼국이 통일되던 언저리에 창건됐다. 현재의 건물들은 1778년에 세워진 것으로 조선 후기 건축미의 절정을 보여준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표훈사의 본전인 반야보전. 굵직하고 힘차면서도 섬세한 꾸밈새로황홀감을 자아낸다. 오른쪽에 보이는 능파루는 절 입구에 위치한 2층 누각으로 아래층(14개)과 2층(10개)의 기둥 수를 달리해 휴식과 전망을 위한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 이채롭다. 절 뒤에 청학봉과 오선봉이 보인다.표훈사는 터가 반듯하면서도 주위의 산세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준봉 (峻峰) 들로 둘러쳐져 있다. 반야보전 뒤 북쪽으로는 청학봉 (靑鶴峯) 이 우뚝하고 왼쪽 동편으로는 오선봉과 돈도봉이 활모양으로 굽이치며 흐르고 오른쪽 서편으로는 천일대 (天一坮) 와 된불당이 높이도, 두께도 가늠치 못하게 치솟아 넘어간다.  


▲보덕암

분설담 맞은편의 깎아지른 듯 높이 솟은 법기봉 중턱에 높이 7.3m나 되는 구리기둥하나에 의지하여 벼랑에 간신히 기댄 정면 1칸, 측면 1칸의 단칸집 암자 ‘보덕암(국보유적 제99호)’이 있다.고구려 영류왕 10년(627)에 보덕화상이 수도하기 위해 자연굴을 이용해 지었다. 한국전쟁 때 파괴되었다가 복구되어 오늘에 이른다. 본전인 관음전은 단층집이면서도 눈썹지붕 위에 팔작지붕, 맞배지붕, 우진각지붕을 차례로 배합하여 다층집으로 보이게 설계되었다. 보덕암 안에 불상은 없다.구리기둥은 나무기둥에 19마디의 동판을 감은 것인데, 중종 6년(1511)에 설치된 것이고, 암자는 숙종 1년(1675)에 고쳐 지은 것이다. 보덕암 위쪽에는 만폭동의 경계를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기묘한 바위들과 듬성듬성한 소나무 숲을 다 드러내는 대향로봉과 소향로봉이 의좋게 나란히 앉아 있다.보덕암 안의 보덕굴 건물 안의 절벽 바위에는 깊이 5.3m, 폭이 1.6~2m, 높이1~2m 되는 자연굴이 있다. 보덕각시의 전설 깃든 곳이다.


※보덕각시의 전설

훗날 큰 학자승이 된 희정동자는 꿈에서 보덕이라는 예쁜 각시에게 마음을 뺏겨 사랑을 고백한다. 여인은 만폭동에서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꿈에서 깬 동자는 만폭동을 찾아왔다가, 개울가 벼랑 바위에 수건 하나가 걸려 있기에 살펴보니, 뜻 밖에도 꿈에서 본 보덕각시가 못에서 머리를 감고 있었다. 반가워 이름을 부르자 보덕각시는 사리지고, 옆의 못에 각시의 그림자만 비치고 보덕 각시는 파랑새가 되어 보덕굴로 들어갔다. 따라 들어가니 보덕굴 안에는 관음보살상이 있고 책들이 쌓여 있었다. 이것을 본 희정은 참선 수양하여 큰 학자승이 되고, 후에 보덕암을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금강산(유홍준)」을 참고했다.  

  

▲묘길상(화개동)  

불지암터와 신라의 사선(화랑)에 양사언을 끼워서 ‘오선’이라는 오선암(五仙岩)을 지나, 낮고 평평한 언덕 뒤로 돌아가면 삼각형의 매끈한 높이가 40m에 이르는 거대한 암벽에 조각된 높이가 15m에 이르는 마애불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이며 예술적으로도 잘 조각된 불상이다.마하연 묘길상 마애불(지정고적 제256호)은 600여년 전 나옹조사가 원불로 조각했다고 전해온다.바위의 왼쪽에는 직암 윤사국이 쓴 ‘妙吉祥(묘길상)’이라는 글씨가 있다.묘길상 앞에는 높이가 3.36m의 묘길상 앞 석등이 있다. 사각석등에 등불을 켜는 계단도 갖추어 있고 지붕은 사모지붕에 큼직한 꽃봉우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 금강문

바닥 폭 5m, 높이 2.5m, 길이 4m의 돌문으로 들어가면서 좁아져 삼각형을 이룬다. 문 앞 왼쪽 바위에

‘金剛門’ 이라 새겨져 있고 元化門이라고도 한다.눈앞이 열리고 요란한 물소리가 들린다.  








▲삼불암(보존유적 제309호)  

세면에 불상을 새긴 바위로 바위의 크기는 높이 8m, 너비 9m이다.앞면: 중앙에 석가불, 좌우에 미륵불과 아미타불, 가슴에 卍자가 그려져 있다. 높이3.7m, 넓이 1.3의 크기로 세 부처를 새겼다.  왼쪽면: 관음보살과 세지보살 오른쪽면: ‘三佛岩’(조선 문인 직암 윤사국의 글씨)   

뒷면:화불(化佛) 60구가 새겨져 있고 왼쪽 상단 4번째 부처는 귀가 새겨져 있지 않다.


셋째날(7월 17일)

▲절부암(切斧岩)

절부암은 도끼에 찍힌 듯 자국이 남아 있는 바위다. 흔히 아는 선녀와 나무꾼으로 더 유명하다.  


▲ 천선대로 향하는길에 바위의 모습이 부처의 모습을 무척이나 닮았다.

천선대 만물상

이 세상에 있는 만 가지 물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도 만물상이다.금강산의 10대 미(美)중에 수림미를 대표하는 곳도 만물상이다.침엽수림의 초록빛이 사철을 받쳐 주면서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 가을철에는 단풍나무로 화려하게 색체를 바꾼다.천선대에 오르는 그 짧은 시간 만물상은 그 수려한 형체를 우리의 눈에게 허락하였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모습에 넋이 나간듯 그 자리에서 필자는 망부석이 된듯하더이다.  

귀면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224호)
정성대에서 서북쪽으로 100m 앞에 보이는 뭉뚝하게 생긴 험상궂은 바위.안개에 싸인 그때의 귀면암은 더 으스스 하더이다. 북측안내원의 말에 따르면 시시각각 변하는 귀면암으로 조금만 있으면 안개가 사라질거라는 말을 남겼는데...발길이 촉박한지라...아쉬움을 뒤로하고 길을 제촉하였다.  

▲왼쪽부터 이종률 작가,홍선웅 작가,강요배 작가,위종만 작가,손장섭 작가

▲온정각에서 펼친 미술인들이 준비한 통일염원 퍼포먼스 일반인과 미술인이 함께 한반도기에 작고 큰 소망들을 그려나갔다.


2007년 금강산에 미술인들이 통일과 평화의 그림을 그렸던것처럼 다시 금강산이 열리고 개성공단에 다시 불이 켜지며 남과북이 함께 태평가를 부르는 날이 오기를 가슴 속 깊이 그려본다.



필자는 전남 문림고을 장흥에서 화가로 농부로 살고 있다.

E: upman4u@daum.net

F: www.facebook.com/upman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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