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중에서
엄마 낙타와 아가 낙타가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우리는 왜 발이 이렇게 크고 넓적하죠?? 발가락은 한 발에 두 개씩밖에 없고요."
"그거야 사막을 건널 때 모래 속에 빠지지 말라고 그런 거지. "
"아, 그렇군요. "
몇 분 뒤에 다시 아기 낙타가 묻는다.
"엄마, 우리는 왜 눈썹이 이렇게 길죠?"
"그건 모래 먼지가 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란다. "
"아, 그렇군요. "
조금 지나자 아기 낙타는 고집 스럽게 또 묻는다.
"엄마, 우리는 왜 등에 이렇게 커다란 혹이 달린 건가요?"
엄마 낙타는 귀찮아하는 기색을 보이며 대답한다.
"이 혹은 우리가 사막에서 오랫동안 걸을 수 있도록 물을 저장해주지.
덕분에 우리는 수십 일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는 거야.
"알겠어요. 엄마. 그러니까 우리는 커다란 발이 있어서 모래 속에 빠지지 않고, 기다란 눈썹이 있어서 오래가 눈에 들어가지 않고, 등에 혹이 달려 있어서 오랫동안 사막을 걸을 때 물을 저장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정말 이상한 걸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니? "
......
"우리가 여기 동물원에서 뭘 하는 거죠? "
다리우스 위즈니악의 스탠드업 코미디 <동물은 우리의 친구>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웃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