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싱의 두 가지 축
지금까지 이어진 글을 통하여 페이싱의 한 가지 축인 백트래킹을 알았다면
타인이 경험하는 것을 함께 경험함의 맛을 조금 본 것입니다.
여기서 알았다는 것은 이 글에서의 앎을 의미합니다. ( 마음을 기다리다 )
언어를 통하여 관계에서 드러나는 마음의 역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 그다음은 더 쉽습니다.
상대방의 자세, 동작, 제스처, 호흡, 활성화 정도에 공명(Resonate) 하는 것입니다.
이를 미러링(mirroring)이라고 합니다.
미러링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면 단순히 상대방의 행동을 흉내 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습을 하고 나면 상대방에게 안 들키게 흉내 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_-
미러링 실습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상대방이 내가 흉내 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까 봐 두려워요'
'왜 자꾸 따라 해? 라는 말을 들었어요'
미러링이 이렇게 조심스럽고 두려운 이유는 이것을 통하여 상대방을 조종하고자 하는 본심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입니다.
조종은 통제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며 모든 것이 나의 컨트롤 아래에 있기를 바람이지요.
미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낳은 이 마음에게 상대방은 나의 완벽한 세상을 구성하는 부속품으로 전락합니다.
누군가의 부속품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겠지요.
자 이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페이싱 기법과 기술은 잊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에 시선을 닿아주세요.
단순히 본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시선이 상대방에 닿아야 우리는 그의 존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시선을 상대방에 닿도록 하고
자세, 동작, 제스처, 호흡, 활성화 정도 등
언어를 제외한 상대방의 모든 것에 나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을 찡그리는 명확한 의도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행동(Digital behavior)뿐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알 수 없고 이름 붙이기도 어려운 행동(Analogous behavior)까지 모두
있는 그대로 궁금함을 가지고 알고자 할 때
미러링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다시 한번 말하면
밀턴 에릭슨은 '미러링'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이 경험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자 하는 과정 속에서 미러링이 발생했고
nlp의 창시자들인 리차드 밴들러와 존 그린더가 이에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고 미러링을 안다면
이제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 - 언어 (백트래킹)
자세, 동작, 제스처, 호흡, 활성화 정도 (미러링)
보이지 않는 것 - 감정 의도 신념 세계관
※ 에릭소니언 기본 과정을 무료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