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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정 Mar 22. 2018

[여행] 오사카 라이브 기록-1일차

시작부터 먹먹(eat&eat)

*여행-라이브 기록은 여행 당일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포스팅으로 여행 정보를 얻기엔 매우 부족합니다*


대만 갔다온 지

일주일이 지났을까?


나는 다시 집을 떠나

일본, 오사카에 왔다..!


인천공항 제 1여객터미널

집에만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어쩔 수 없이 (?) 여행을 또다시 선택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후발 비행기를 탔다.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

오후 2시 45분 출발이었으나

기내 준비미흡으로 3시가 되어서야 이륙할 수 있었다..

(이스타항공은 매번 탈 때마다 지연이 심하다..;)


아래는 인천바다가 보인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때문에

걱정을 좀 했는데 예상과 달리..

다행히 하늘이 좀 흐릴 뿐 비는 오지 않았다.

기내에서 찍은 타임랩스

출발이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 제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기장님이 밟으신건가..?ㅋㅋ)


간사이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후 입국 수속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열차 티켓을 구매했다.

열차는 일반과 ‘라피드’라 불리는 급행열차로 나뉘는데

라피드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난바역까지 35분 정도

밖에 안 걸리고 지정석이기때문에

앉아서 편하게~ 시내까지 빠르게~

가고 싶다면 라피드를 선택하면 된다!!


겨우 시내에 도착해

한숨 돌리면

그제서야 오후 비행기의 가장 큰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별로 한 것도 없이 벌써 밤이라는 것!!!

오후 7시

호텔 근처 어디서 저녁이라도 먹을까 싶었더니

상점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었다.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이 번화가에 있는 게 아니긴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문을 연 가게가 거의 없었다..


이자카야가 아니라면..

밥 먹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중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쿠시마츠 다루마’라는 꼬치튀김 전문점이다!!

그런데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맥주 한잔하러 오신 회사원분들이 많아

좀처럼 자리가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춥기도 하고

내일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려면

엄청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더 오래 기다렸다간

언제 호텔에 갈 수 있을 지 몰랐다..

아쉽지만....

쿠시마츠 다루마는 다음에 제대로 가보기로 하고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대충 때우기로 했다..

(다음 포스팅에 제대로 후기를 올릴 것이다!!)


간단??
구매)세븐일레븐

1. 어묵탕

겨울에 일본 여행을 가면

잊지 않고 꼭 먹는 것, 어묵탕!

오사카는 이미 벚꽃이 피는 시기라..

어묵탕 시즌이 종료된 줄 알았다. 근데, 아직 있었다!!

제일 인기 많은 것이

무, 양배추 고기 말이, 곤약, 계란말이다.

나 역시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챙겨 한 그릇에 담았다.

어찌나 뿌듯하던지~~~


뜨끈한 국물 한 모금에 스르륵...

톡 쏘는 겨자소스에 찍어먹는 어묵에 스르륵...

편의점 어묵탕 하나로 천국을 갔다온 듯하다

하....


구매)세븐일레븐_게살스시 ‘카오리바코노 스시’

2. 스시 및 주먹밥

같이 여행 온 친구는 닭갈비 주먹밥을 골랐고

나는 게살에 마요네즈 소스를 곁들인

게살스시를 골랐다.

맛은 딱 상상하는 그 맛이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스시라곤 믿을 수 없는 퀄리티다.

쫀뜩한 밥알에 푸짐한 게살..그리고 부드러운 마요네즈!

다음에 또 먹고 싶다!


대충??
구매)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_샐러드 누들

3. 샐러드

상큼한 게 당겨서 샐러드 코너에서 샐러드도 골랐다.

사실 처음엔 누들이 있는 지 몰랐다.

수북히 덮힌 채소 때문에 가려진 것이다 >_<

양파, 오이, 양상추, 적양배추, 삶은 달걀과

찰진 면에 간장 드래싱을 부어 비벼주면 끝!!

입맛 없는 여름이면 외할머니가

소면에 간장과 참기름 넣어 맛깔나게 비벼주시던

국수가 생각나는 맛이다!

한국인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아주 친숙한 맛이다!

어머머, 디저트 까지?

4. 빵류

디저트 천국 일본에서 디저트 빠지면 서운하다...

그래서 의무적으로 집어들었다...

친구는 말차슈 나는 바닐라슈를 골랐다.

하...

더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동영상이 이미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


이로써,

첫날부터 맛집 투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한을

편의점에서 충분히 풀었다. (풀고도 넘친듯..;)


결코 대충도, 간단하지도 않은 푸짐한 저녁식사 후

야경을 보기 위해 호텔 옥상정원으로 올라갔다.

(관광 1도 못한 첫 날..ㅠ)


4년 전, 오사카에 왔을 땐 야경을 보지 않았다.

그땐 도착하자마자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등등

유명 번화가를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ㅋㅋ


2018년, 두번 째 오사카의 첫 날은

4년 전과 달리 심심하게 시작했다..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며

까만 하늘에 오늘 하루의 아쉬움은 묻어두고..

내일은 즐겁고 알차게 보내길바란다..


매번 여행마다 만족할 순 없다.

돈이 아깝지 않은 게 어디 있으랴..?

흐흐

대신 배는 두둑히 채웠으니

내일부터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일정은 올해 단 3개월만 한정으로 개장하는

유니버셜 재팬- 세일러문, 코난 스튜디오에서

온 몸 받쳐 노는 것이다.


화이팅, 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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