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공감과 교감: 반려견에게 배우는 육아
우리 집 반려견(이름: 감사)은 우리 가족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우리가 표현하는 감정에 따라 행동과 심리상태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슬프거나 기쁠 때 ‘감사’도 함께 공감하며 옆에서 반응할 때가 많다. 강아지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행동과 감정에 반응하는 것은 주인을 공감하는 능력(감정전염 현상)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아지는 비-영장류 중에 유일하게 사람과 눈을 마주 보며 교감하는 동물로 꼽힌다. 반려견과 주인이 눈을 마주할 때 옥시토신이라는 사랑의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개들은 오랜 시간 사람과 관계에 적응, 진화하며 우리 인간과 동기화된 부분들이 많음은 분명한 거 같다.
우리 쌍둥이들은 처음 집에 온 날부터 ‘감사’와 분리시키지 않고 양육하였다. (공교롭게도 아이들을 처음 집에 데려온 날과 ‘감사’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은 같다. 12월 5일) 아이들이 ‘감사’를 자연스럽게 만지며 까르르 웃고, 서로 눈을 마주치는 모습은, 우리와 눈 마주치며 교감할 때와 유사하다.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증명되었지만 강아지나 인간이 대상과 눈 마주침을 할 때 옥시토신 분비 수치가 가장 많이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양육하며 느끼는 또 다른 장점은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려견과 함께 키우면 아이의 공격성과 긴장 수준은 현저히 낮아지고 사교성, 대응 적응성, 주도성은 상승한다.
아무쪼록 지구별 5년 선배 반려견 ‘감사’ 오빠와 쌍둥이 후배들이 서로 교감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친구들로 잘 자라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