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idgemaker Sep 15. 2021

떡볶이로 배우는 서비스 역기획

요리를 하다 보면 요리를 하고 품평하는 과정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분석하는 과정과 굉장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누구나 쉽게 접하고 만들 수 있는 떡볶이를 가지고 서비스를 역기획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기획과 관련한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하면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만들기 쉬운 요리를 가지고 설명하면 좀 더 쉽게 읽힐지 모르겠다.


백종원 씨가 음식을 품평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떡볶이 음미해보기

동내에서 제일 맛있는 떡볶이집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떡볶이의 맛을 음미하며 간은 맞는지, 어떤 재료들로 만들어졌는지, 가격은 적당한지 천천히 느껴보면서 백종원 아저씨처럼 품평해보자


고객 둘러보기

맛에 대한 품평이 끝났으면 매장에 앉아 있는 고객은 어떤 사람들인지 관찰해보자. 연령대, 성별, 직업 등을 유추해보고 어떻게 떡볶이를 먹는지 관찰해보면서 나이에 따라 먹고 있는 메뉴에 차이는 없는지, 포장해가는 사람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없는지 기록해보자


요리의 과정을 상상해보기

떡볶이를 음미하고 고객을 관찰해 보는 단계를 거치고 나면 요리의 과정을 상상해보자 사용된 재료들은 어떻게 손질되었을지, 양념은 어떻게 조합해서 만들어졌는지, 조리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을지 내가 요리사가 되었다고 가정해보고 상상해보자


원가와 마진 추측해보기

유추한 재료와 요리과정을 기반으로 원가를 추측해보자, 떡볶이를 만들고 팔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과 재료비는 얼마인지를 추측해보고 판매 가격당 얼마의 마진이 나올지 추측해보자. 회계적인 지식이 없다면 정확한 금액을 산출할 수는 없겠지만, 정확한 값보다 추측해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도해보자


나라면 어떻게 만들까?

나라면 이 떡볶이를 어떻게 수정할까 고민해보자 매운맛이 부족하다면 고추장을 넣을지 고춧가루를 넣을지, 단맛이 부족하다면 설탕을 넣을지 양파를 넣을지, 독특한 매력을 추가하고 싶다면 생크림이나 춘장 같은 소스를 넣을지 고민해보면서 처음에는 내가 선호하는 맛으로 수정해보고 나아가서는 이 매장의 주요 타깃층과 경쟁가게를 고려하면서 새로운 메뉴를 생각해보자.


레시피북 만들기(선택)

이렇게 추측해본 요리과정을 기반으로 레시피북을 만들어보자, 떡볶이를 만들어보고 원본 음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만드는 과정에서 깨달은 건 없는지 기록해보자


서비스를 역기획하는 방법도 이와 다르지 않다 떡볶이를 서비스로, 요리과정을 서비스 기획 과정으로 바꿔보자 어려웠던 서비스 역기획 과정이 생각보다 쉽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서비스 기획이 조금은 쉽게 느껴졌다면 아래 본격적인 서비스 역기획 내용들로 심화학습을 해보길 추천한다.


참고 : 혼자 서비스 기획을 공부하는 방법

참고 : UX·UI 분석하고 개선하기_#04 당근마켓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를 하고, 도비는 정말 자유로운 몸이 되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