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직장과 이직사이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안정된 직장과 이직사이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약한 것이 강(强)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은(剛)것을 이긴다(弱之勝强 柔之勝剛)
-노자 도덕경-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Nassim Nicholas Taleb)는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에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을 반취약성(Antifragility)라고 정의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약하고, 부드럽고, 변화되는 것"보다 "강하고, 단단하고, 안정된 것"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와신상담을 최고의 덕목이라고 이야기하며 평생직장을 얻는 것을 인생 최고의 가치로 표현해 왔다.
반면에 노자의 도덕경이나 니콜라스 탈브레스가 이야기한 반취약성의 개념에서 보자면 안정되고 굳은 것은 오히려 강한 변화에 취약하다. 갈대와 올리브나무 우화처럼 급격한 환경의 변화가 생길 때 갈대는 무수한 변화에 적응하지만 나무는 강한 바람에 부러져 버린다.
인간이 존재한 이래 최근 100년간의 기술발전은 인류 전체의 역사발전보다 빠르다고 한다. 현재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볼 때 앞으로의 변화는 이보다 보다 더 빠르고 크게 다가올 것이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던 농경사회에서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주어진 환경에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장인정신이 덕목이었다면, 지금과 같이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서 반취약성(Antifragility)의 개념은 더욱 중요해진다.
반취약성의 개념을 경력론에 대입해 본다면 어떨까? 탄탄한 경력이란 인지도 높은 평생직장에 들어가거나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서 주어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었다면, 이러한 역량이 변화의 시대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굳건히 할까?
같은 조직에서 근무하며 그 안에서 오랜 시간 지내다 보면 인적자본(기술, 지식)과 사회자본(평판, 인맥)등이 대부분 해당 기업 내에 축척된다. 한 조직에 오래 몸담고 있을수록 조직을 벗어나게 되면 그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변화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능한 젊을 때 많은 실패와 변화를 겪어봐야 한다. 여러 조직과 환경을 경험해 보고, 인적 자본과 사회자본을 여러 장소에 구축해야 한다. 내가 속한 조직의 존속에 나의 미래를 의지하는 것보다, 나의 인적자원과 사회자원을 탄탄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금 좋은 회사가 미래에도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내일 당장 사표를 내더라도 나의 가치가 변화지 않도록 안정을 버리고 안티 프레질을 통해 나를 강하게 하자.
참조 : 안티프래질(antifragile),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진다
참조 :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참조 : 1년 만에 해고될 줄이야”… 꿈의 직장 ‘빅테크’ 배신의 계절 [심층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