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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영은 Apr 29. 2022

아직도 어디가서 돈 얘기 하기가 편하진 않은 것 같아요

캐시플로우서울 멤버 예린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예린이라고 합니다. 저는 미대를 졸업하고 어른들에게 취미미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던 사람이었는데요. 몇 년전 떠난 세계여행을 계기로 누구나 쉽게 그림을 즐길 수 있는 수채화 키트를 창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B2B로 납품을 하기도 하고, 특색있는 공간에 입점되기도 합니다. 아직까진 1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작은 브랜드이지만 예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소명으로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하는 저만의 브랜드를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INFP에요. 기업에서 제일 지양하는 mbti라는데... 제가 본 인프피들은 겉으론 얌전한듯 보이지만 자기만의 우주를 확고히 갖고있는 특별한 친구들이어서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캐시플로우 게임을 처음 한 날, 기억하세요? 어떤 기분이었나요?

캐시플로우 모임은 친구따라 얼떨결에 따라간 모임이었요. 사실 무슨 모임인지도 모르고 친구의 말만 듣고 우선 신청부터 했어요. 설명을 듣긴 했는데 이해가 안되었었거든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경제관련 게임을 한다고 해서 도대체 그게 무슨말인지 와닿지가 않았지만. 저도 당시 그 책을 열심히 읽던 와중이었고, 뭔가 또래의 친구들과 경제에 관한 관심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는 거 자체가 기대됐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게임 당일이 되어 연희동에 도착했을 때, 우선 집이 너무 좋아서 뜨악 했어요. 그냥 그 공간이 주는 기분이 좋았던게 첫 번째 인상깊은 포인트였고요. 1시간 남짓 게임을 하고 나서는 오랜만에 무언가에 그렇게 흥분해서 몰입했던거 같아요. 원래 승부욕도 없고 룰에 맞춰 무언가를 하는걸 안 좋아해서 게임 자체를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캐시플로우 게임은 예외였어요. 진짜 오래간만에 겪어보는 엔돌핀 도는 감정이었어요. 이제까지 어렴풋하게 텍스트로만 알고 있었던 개념이나 원리를 직접 내 피부로 와닿는 경험을 해보니까 ‘아!’ 하면서 흐리던 시야가 명확해지는 기분, 시력이 안좋았는데 렌즈나 안경을 끼고 갑자기 뭔가가 선명히 보여지는 기분이었어요! 순간적으로 집중하고 계산하며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하니까, 내 직감을 우선 믿어야 하고 그 결과가 어떨지 계속 긴장되는데 짜릿하고 깨달음과 새로움, 짜릿함을 통으로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돈이야 이제까지 인생에서 단 한번도 필요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서 늘 쫓는 대상이었지만, 제가 ‘돈’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고 새로운 접근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작년 가을(2021.9~10월)쯤부터였어요. 그때 운이 좋게 제가 하고 있던일에서 큰 매출이 있었는데요. 그만큼의 매출을 불러오기 위해 사업적인 비용 및 거래에 대한 지출도 많았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돈을 써보기도 했던 시기였거든요. 생소한 자릿수의 숫자들에 융통해야하다 보니 숫자들에 압박을 받기도 하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시에 어떻게 이 무형의 가치를 더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 관심이 생겨나던 당시, 단순작업을 하며 작업실에서 유튜브로 김승호 회장님이나 켈리최 회장님 등 자수성가 하신 우리나라 CEO들의 성장스토리나 인터뷰 영상을 많이 봤는데 그런 알고리즘을 타고 경제관련 도서들에 입문하게 되면서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돈에 대한 예린 님의 감정은 어때요?

예전에는 돈에 대해 아주 부정적이었요. 아직까지도 돈은 탐욕스러운 것처럼 터부시되는 영역이라 여겨지기도 했구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다투시거나 집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무조건 그런 상황에는 돈이 엮여 있었고요. 특히 어머니께서 부동산쪽 일을 하셨었는데 제가 대학에 입학하던 시기에 걸쳐 모기지론 등의 구조적인 상황과 맞물려 사업적으로 집안이 많이 어려워졌었는데 그때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완전히 안 좋아졌어요. 도박이나 투기 같은 것으로 여기고 저는 절대로 꽤 최근까지도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저축하고만 살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과 동시에 '돈보다는 행복을 쫓을거야' 혹은 '돈보다 꿈이 중요해' 라며 경제적 부와 그 다른 가치를 계속 비교 대조 하며 우열을 가리려 했던거 같아요. 사실 돈도 중요하고 행복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고 꿈도 중요한건데 말이에요. 팔도 중요하고 다리도 중요한것 처럼요. 더군다나 내가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서는 돈이란 것이 내 삶에 필수적인 것임을 최근들어 더 깨닫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요즘의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삶을 살고 있는데요. 그렇게 일해서 번 수익으로 내가 좋아하는 책도 사서 읽고,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선물도 할 수 있는 기쁨이 꽤나 크더라구요. 내가 느끼는 행복감을 앞으로 더 성장해 나아가려면 금융 IQ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열심히 경제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최근입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네 가지가 있다고 해요.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예린 님은 이 중에서 (1)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2)또 앞으로 어떤 능력을 갖고 싶으세요?

버는 능력은 있는거 같은데, 나머지 능력은 너무나 취약한거 같아요. 모으는 능력과 유지하는 능력을 위해 가계부 스터디를 참여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 지혜롭게 쓰는 능력을 갖고 싶어요.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다이어트와 절약이 굉장히 비슷한 맥락에서 맞닿아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절제력과 인내심이 기반되어야 내가 원하는 방향에 도달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다이어트는 여러 번 실패와 성공을 거듭해봤는데, 돈을 모으고 그 모은 돈으로 내 자산을 만들어서 증식시켜 보는 과정은 아직 못해봐서 그런지 이게 진짜 쉽지 않다고 느껴져요. 소비의 순간이 있을 때마다 아껴야 한다는 생각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합리화 할 상황들도 너무 많구요. 예전보다 머리는 컸는데 행동은 여전히 변화가 안된다는 점에서 가끔 더 자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속 스스로를 다스려보며 노력해보려고요! 


예린 님께 나다운 경제적 자유란 무엇인가요?

나를 포함한 내 소중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결정의 자유가 있는 것이 저에겐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큰 목적인거 같아요. 


캐시플로우서울 동료 서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코로나 이후로 재테크나 돈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젊은 세대한테까지 친숙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어디가서 돈 얘기 하기가 편하진 않은거 같아요. 예민해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근데 캐시플로우서울에서 모이신 분들은 어느정도 돈에 대한 관심이 있고 돈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나 방향이 있으신 분들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 편하게 고민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모임이 계속해서 이어졌음 좋겠어요. 대단한 정보나 비법이 아니더라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또래 친구들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의지가 되고 힘을 얻거든요. 


다음 릴레이 주자로 누구를 지목하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요?

저를 이 모임으로 인도해주신 소현 님을 지목하고 싶어요. 가까이 살고 이런 저런 모임을 같이 하고 있기도 하고, 제가 최근에 가장 많이 만나고 소통하는 TOP 3안에 드는 친구거든요. 




나답게 살아요! 캐시플로우서울은 밀레니얼이 나다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티입니다. 

캐시플로우 보드게임 참여하기 ➡︎ https://smartstore.naver.com/cashflow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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