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영은 May 01. 2022

돈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고 싶어요

캐시플로우서울 멤버 귀선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귀선입니다. 낮에는 스타트업 마케터, 밤에는 크립토 애주가로 활동 중입니다. INFP 입니다.


캐시플로우 게임을 처음 한 날, 기억하세요? 어떤 기분이었나요?

허무했어요. 운이 따라주지 않아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이 끝났거든요. 주사위를 굴려도 이상하게 월급 칸에만 떨어지던 그 날. 차곡차곡 모은 월급으로 주식 몇 주 사고나니 게임이 끝나있었어요. 마치 제 현생같은 게임판. 두번째 캐시플로우를 했을 땐 운과 시장 모든 상황이 좋아 생쥐 레이스 탈출! 기쁠 줄 알았는데 부자 레이스의 기쁨도 잠시, 곧 허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작년 초 이직 준비하면서 돈에 대한 감각이 커졌어요. 원하는 만큼 드라마틱하게 연봉을 올렸는데, 올리고 보니 이전에는 어떻게 살았지? 싶더라고요. 분명 커보였던 숫자였는데 막상 만져보니 별게 아니었어요. 이 정도는 받을 수 있구나, 라는 연봉에 대한 감각과 함께 그간의 시간이 억울해서 돈을 열심히 모았어요. 재택근무라 소비가 적기도 했지만 월급의 80% 가까이 닥치는대로 모았던 것 같아요. 저에겐 일종의 보상심리 비슷한 것이랄까. 그 전까진 ‘내가 좋아하는 일’,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 ‘좋은 사람들과 하는 일, 성장하는 나' 라는 가치가 중요했어요. 그게 참 귀한데, 손에 쥐여지는게 없으니까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더라고요. 사회에서 말하는 제 나이 만큼의 경제활동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지날 수록 뒤쳐진다는 생각이 불안을 만들고 불만이 되는거죠. 20대엔 가치를 찾아 이곳저곳 누비고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었다면, 30대엔 확실한 돈을 만져보고 싶어요. 돈이 손에 잡히는 감각. 그렇게 주식, 부동산을 기웃대다 지금은 NFT를 파헤치고 있어요.


돈에 대한 귀선 님의 감정은 어때요?

친한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 그동안 돈을 많이 무시했어요. 언제든 제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올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시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죠. 근데 돈은 애정을 주고, 때론 썸도 타야 제 곁에 있는 거란걸 알게 되었어요. 사랑은 쟁취하는 거잖아요. 가만히 있는데 돈이 내게 올 리가 있나!


돈을 다루는 능력은 네 가지가 있다고 해요.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귀선 님은 이 중에서 (1)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2)또 앞으로 어떤 능력을 갖고 싶으세요?

모으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아이러니하게 모아둔 돈은 없다는 게 함정인데 돈을 모으는 게 저 중 가장 쉽다고 느껴져요. 돈을 벌거나 쓰는 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투자든 노동이든 내 취향에 꼭 맞는 물건을 사든 가성비 제품을 사든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일이라 좋은 결과를 얻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돈을 모은다는 건 딱 내 삶만 통제하면 되는 일이니 간단해요. 특히 일상을 루틴하게 만들면 만들수록 지출하는 변수가 줄어드니 목표한 만큼 모을 수 있어요. 다만 지금까지 저에게 돈 모으기는 일종의 게임 퀘스트 같아서 1년 이상 장기로 진행해 본 적은 없어요. 일종의 돈 모으기 TF. 앞으로는 유지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귀선 님께 나다운 경제적 자유란 무엇인가요?

비교하느라 고민하는 시간을 최소로 줄일 수 있는 상태. 하기 싫은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완전한 은퇴가 아닌 언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자산으로 지속해서 돈을 버는 상태.


앞으로 캐시플로우서울이 어떤 커뮤니티가 되면 좋을까요? 받고 싶은 도움이 있으세요?

돈 이야기 마음껏 나누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어요. 돈 아끼는 이야기, 잘 소비한 이야기, 알차게 모아가는 이야기.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나와 목적이 같지 않으면 일정 수준 이상 공유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돈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특히 NFT 등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캐시플로우서울 동료 서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우리 모두 본인이 사랑하는 자산을 만날 수 있길!


다음 릴레이 주자로 누구를 지목하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요?

저와 함께 NFT 스터디를 하고 있는 가현님이요. 함께 게임했을 때 느꼈던 그녀의 공격적이고 빠른 두뇌회전이 인상깊었거든요. 또 마당이 있는 강원도로의 이주, 그 곳에서 어떤 경제 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40대에는 강원도로 아주심기를 하고 온라인 통해서 일하는 모습을 막연하게 상상하곤 하거든요. 그래서 가현님의 지역에서 일하기, 돈에 대한 생각과 경제적 자유 등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나답게 살아요! 캐시플로우서울은 밀레니얼이 나다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티입니다. 

캐시플로우 보드게임 참여하기 ➡︎ https://smartstore.naver.com/cashflowseoul

작가의 이전글 어른이 되면 부자가 되는 법을 알겠거니 생각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