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23.04.26 / Editor 까치
새벽 6시. 침실과는 먼 방에서 올려둔 알람을 습관처럼 끄고 물을 올린다. 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눈은 아직도 감겨있고, 조용히 새벽의 어스름한 고요함 속에서 물 끓는 소리를 듣는다. 인적이 없는 도로 위로 해 뜨기 전 창백한 푸른빛이 깔려있는 도시. 새벽이 좋은 수많은 이유에는 어스름한 하늘을 곁들여 마시는 차 한 잔도 있다.
물이 끓으면 머그컵을 살짝 데워준다. 비몽사몽 티백을 뜯는다. 요즘엔 산뜻하고 향기로운 잭살차 티백을 자주 마신다. 왠지 아침에는 따뜻하면서도 푸릇한 맛이 나는 차가 떠오른다. 머그컵에 티백을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준다. 컵의 온기를 느끼면서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는 하루.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차를 마시며, 나의 속도로 오늘을 시작해 본다.
동아시아의 좋은 차
Magpie&Tiger
‘차와 닮은 삶’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느꼈던 차와 닮은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글, 이미지, 영상, 사진 무엇이든 좋아요. 이것도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라는 작은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