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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선비 Jun 24. 2024

내 숙제가 한 가득이다.

아이  걱정보다 내 걱정이나 하자

눈을 떴다. 5시 20분. 중2 첫째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밀려왔다. 내일이 시험인데 시험공부를 하는건지 게임만 하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다. 아니 후자에 가까운 게 뻔한데 그렇다면 핸드폰이라도 시험 기간에 맡겨라고 했어야 했나 아니면 이번 기말까지 지켜보기로 한 걸 잘 한 일인지 생각이 복잡했다.


방치하는 건지, 외면하는 건지, 믿고 기다려주는 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시험 공부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핸드폰과 한몸으로 사는 아이 모습 자체가 불안한 거다.


결국 책상에 앉아 말씀을 읽는다.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고 그 아픈 곳을 싸매어 주신다. 별들의 수효를 헤아리시고 그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신다“


이런 하나님 성품 앞에 나의 불안을 내려놓는다.


사실 난 첫째 뿐만 아니라 아이 4명 모두 지금 모습에 나는 만족스럽다. 밝고 건강하게 학교 생활하고 무안하게 지낸다. 여기에 공부까지 잘 했으면 하는 기대는 너무 큰 욕심이겠지.


욕심을 부리니 불안한 거다. 욕심대로 기대만큼 안될까봐. 안되면 큰일 날까?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아이들은 자기답게 자랄 것이다. 사과가 될 아이를 포도가 되게 해달라 기도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내 문제가 한 가득이다. 내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 닥친 일을 미루지 않고 하도록,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뒷걸음치지 않도록. 과소비를 줄이기, 불필요한 물건 하나씩 버리기.


주님,,, 쓸데없는 걱정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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