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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카페인 Sep 28. 2024

다른 사람을 돕는건 나를 돕는 것이다 _ 에고라는 적

에고라는 적

경력이 쌓이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 역시 그랬다. 점점 더 내가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돋보이는 성과를 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이런 생각들은 오히려 나에게서 많은 배움과 기회를 빼앗아 갔다.


나는 종종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뛰어난 성과를 내기 위해 중요한 일만 선별적으로 수행하고, 내 의견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이런 태도가 얼마나 근시안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일을 골라서 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쳤고, 내 의견만을 고집하다 보니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돋보일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려 한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협업에 집중하겠다. 이 모든 노력을 인간관계와 자기 발전을 위해.


[에고라는 적 p86] 어떤 사람이 처음 일자리를 얻어서 출근하거나 새로운 조직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이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라.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상사를 잘 보좌해라"와 같은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직에 성공한 청년이 듣고 싶은 말은 아니다.


[에고라는 적 p86] 그럼 한 번 뒤집어서 생각해보자. 그것이 그렇게 모욕적인 일일까? 그 일은 누군가에게 굽실거리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멋있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에고라는 적 p87]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때 당신은 몇 가지 본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친다.   

당신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태도는 새롭게 속한 사회나 조직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대부분 혹은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의 대부분은 구닥다리거나 잘못된 것이다.


[에고라는 적 p87]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 하나 있다. 이미 성공한 사람이나 조직에 자기 정체성을 맞춰서 양쪽 모두를 동시에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 분명 매력적이겠지만 조직 내에서 그 방법은 썩 효과적이지 않다. 고개를 숙이는 일은 후퇴가 아니라 전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에고라는 적 p89] 소년 프랭클린이 만약 자기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더라면 익명으로 글을 기고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의 글을 결코 신문에 게재되지 못했을 것이다. 벨리칙이 코치진의 막내 시절에 감독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전략을 공개적으로 말했다면 감독은 화가 나서 그에게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았을지 모른다.


[에고라는 적 p90] 말은 적게 하고 행동은 많이 하라. 우리는 이것을 변형해 우리의 초기 접근방식에 적용해야 한다. '덜 중요한 존재가 되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Be lesser, Do more). 당신은 더 당신 자신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에고라는 적 p90] 당신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고, 조직 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새로운 관계들은 인맥으로 쌓을 수도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필요한 경우에 인출해 쓸 수 있는 많은 양의 편의를 저축해둔 셈이다.


[에고라는 적 p90]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돕는 것, 바로 이것이 ‘캔버스 전략’이다. 이 전략은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서 단기적인 효과를 버리려는 노력이다. 모든 사람이 타인의 인정과 존경을 구할 때 당신은 그것들을 머릿속에 아주 지워버려라. 다른 사람들이 칭찬받도록 내버려두면서 당신은 훗날 이자가 엄청나게 붙어서 되돌아올 때까지 계속 저축하기만 하면된다. 그럼으로써 그들이 친찬과 존경을 받을 때 당신은 오롯이 즐거워할 수 있다. 이것은 당신의 목표로 삼아라


[에고라는 적 p91] 물론 이런 식의 전략은 실제로 사용하기란 몹시 어렵다. 마르티알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쓰디쓴 감정에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위해 돕는다는 생각 대신 ‘복종’과 ‘희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자기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쓰는 1분 1초가 자기 재능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분노할 수도 있다.


[에고라는 적 p91] 다만 다음과 같은 반복은 끊임없이 어어진다.   

상사에게 건네줄 멋진 아이디어들을 떠올린다.

장래가 유망한 사람들은 찾아 서로 소개시킴으로써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린다.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한다.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작업을 찾아낸다. 그런 다음 자원이 낭비되는 지점을 찾아서 메우고, 절약되는 자원은 다른 영역으로 돌린다.

다른 누구보다도 많이 만들어내고 자기의 아이디어를 남에게 준다.


[에고라는 적 p92] 다른 사람들의 창의성을 붇돈을 기회를 찾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통로와 사람들을 찾아내며,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고 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하라는 말이다. 이것은 충분한 보상이 보장되고 무한히 규모가 키울 수 잇는 강력한 전략이다. 이 모든 것을 인간관계를 위한 투자이자 당신 자신의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에고라는 적 p92] 캔버스 전략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유통기한도 없고 사용자의 연령 제한도 없는, 드문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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