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면 그에 걸맞은 새로운 환경과 도전들이 우리 앞에 놓인다. 성공이라고 하면 한 분야의 권위자가 되거나 유명한 기업을 세우는 것을 떠올리기 쉽지만, 대학 졸업, 새 직장 취업, 회사에 잘 적응해 업무가 능숙해지는 것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실제로 매 순간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진로를 고민했고, 취업 후에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실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매순간 나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환경에 맞춰 다시 학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보면,무의식적으로 내 안의 에고가 나를 과대평가하게 만들어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게 하고 새로운 방법을 무시하게 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큰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성취와 상관없이 겸손함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겠다.
[에고라는 적 p141] 사실 몽골인들에게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름다운 건축물도 없었고 심지어 위대한 몽골 미술이랄 것도 없었다. 대신 그들은 칭기즈 칸의 명령 아래 새로운 적과 맞부딪쳐 전투를 할 때마다 새로운 문명을 학습하고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칭기즈 칸은 태어날 때부터 천재는 아니었지만 남다른 집중력과 의지를 발휘해서 자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실용적으로 학습하고 실험적으로 채용했다. 또한 거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 맞게 끊임없이 새롭게 바꾸어 나갔다.
[에고라는 적 p142] 누구든 맨 처음 성공을 거두고 나면 새로운 환경에 놓이고 새로운 문제를 만나게 된다. 사병에서 지휘관으로 진급한 군인은 정치와 관련된 기술을 배워야 한다. 사원이 간부가 되면 부하직원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하고 기업이나 기관의 설립자는 자기 조직을 대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작가가 되면 글을 수정할 줄도 알아야 하고 코미디언은 연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레스토랑의 요리사가 되면 주방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에고라는 적 p143] 사실 무언가에 성공하고 나면 실제로 자기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척 허풍을 떨기 쉽다. 어떤 대상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통달은 유동적이고 연속적인 일련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고, 더 알 필요도 없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자신의 지식을 확신하고 일종의 안전지대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그런 태도가 가장 위험하고 문제를 야기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의 약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잘못된 경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기를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에고라는 적 p143] "겸손함이야말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입니다. 자기 눈에 장막을 쳐버리는 거만함을 내쫓는 것이 바로 겸손함이기 때문이죠. 당신이 겸손할 때 진실이 당신 눈앞에서 저절로 자기 모습을 펼쳐 보일 겁니다. 그리고 아집에 빠지지 말아야 해요.
[에고라는 적 p143]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겸손한지 알아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게 뭔지 압니까? 그건 바로 다른 사람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또 그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입니다. 이렇게 할 때 겸손한 사람은 점점 더 나아지고 성장합니다. 이 사람들은 '그건 내가 잘 알고 있는데'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에고라는 적 p144] 지금까지 당신이 무엇을 이루었든 간에 앞으로도 여전히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에게서, 그리고 모든 사물과 상황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당신에게 패배한 사람에게서,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그리고 심지어 당신이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배워야 한다. 인생의 모든 단계와 걸음걸음마다 배움의 기회는 늘 존재한다.
[에고라는 적 p144] 이에 대한 해결책은 명백하고 간단하다. 당신이 잘 모르는 주제의 책을 집어 들고 읽어라.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람과 자리를 함께해라. 그때의 그 불편한 감정, 당신 내면 깊숙이 가정하고 있던 생각들이 도전받을 때 느끼는 방어적인 감정들에 의도적으로 당신을 노출시켜라.
[에고라는 적 p145] 아마추어는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과 새로운 것들에 방어적이지만 프로는 학습하는 과정을, 심지어 때로는 그 속에서 불편해하고 당황하는 자기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즐길 줄 안다. 그들은 도전받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 겸손해지는 것이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배움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에고라는 적 p145] 위대한 경영 사상가인 피터 드러커는 단지 어떤 것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사람은 과거에 비해서 나아지고 발전함에 따라 거기에 발맞추어 학습하는 방법도 익혀야 하고, 또 지속적인 교육을 용이하게 해나가기 위한 절차나 과정을 마련해야만 한다.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가 자초한 무지의 늪에 빠지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