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가하는 기준이 그동안 내 안에 있었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있었을까?
[에고라는 적 p.264] 미국 농구계에서 신화적인 존재인 존 우든 역시 이 점에 대해서 매우 분명하고 철저했다. 그의 점수판은 자기 팀의 승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었다. 점수 그 자체는 승리의 구성요소가 아니다.
위대한 야구 선수이자 미식축구 선수였던 보 잭슨은 홈런을 치거나 터치다운을 했을 때도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기가 그것을 완벽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쳤을 때도 그 홈런볼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에게 그 홈런은 '땅볼 안타나 마찬가지'였다.
[에고라는 적 p.264] 이것이 위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성공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가 정한 기준을 충족시켰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
[에고라는 적 p.265] 에고는 어떤 쟁점이든 간에 양 측면을 동시에 바라볼 수 없다. 에고는 오로지 남에게 인정받는 것만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없다. '허황된 사람은 칭찬 말고는 아무것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에고는 잘 되고 있는 것만 보며 그렇지 않은 것은 보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일시적으로는 앞서가다가도 결국 그 선두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에고라는 적 p.265] 우리의 점수판은 하나가 아니다.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 버핏도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내면의 점수판과 외면의 점수판을 구분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당신이 발휘할 수 있는 절대적인 최고 수준의 능력, 당신은 이것을 기준으로 삼아서 스스로를 평가해야 한다. 단지 승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연히 운이 좋아서 이길 수도 있고 반대로 멍청해서 그럴 수도 있다. 누구나 승리할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