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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가 Nov 25. 2016

전원주택을 짓는 빌더들의 생각

제대로 집짓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자연에 터를 잡고 그림 같은 집을지어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로망

작은 울타리 너머로 이웃들과 소박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삶…

도심에서 너무 멀지 않았으면 하고 이리저리 땅을 알아보고, 내가 원하는 전원주택을 꿈꾸며

어떻게 집을 지을 것인지 고민하다가 하우징 업체를 지정하고 설계하고…

그렇게 내 집을 지어갑니다.

조금은 힘들기도 하지만 내가 꿈꾸는 집을 지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많은 절차를 감내하며

하나하나 진행합니다. 

웃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내 집짓기 프로젝트…

그런데 현실은 참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집 짓고 나면 10년은 늙어 버린다는데…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것일까요?

왜 내 집 짓기를 하면 10년은 늙는다고 할까요?

은퇴하면서 전원생활을 꿈꾸면서 지은 집, 몇 년을 살 건데 집 짓다가 10년이 늙어 버리는 것일까요?

전원주택을 직접 지어오던 빌더들…

소위 하우징 업체에서 말하는 현장 소장들…

빌더들의 시각에서 한 번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웃으면서 시작한 내 집 짓기가 얼굴 붉히며 싸우면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지…


요즘 많은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들의 구조적 생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말해 보고 싶네요

돌려서 말하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있는 그대로 얘기해 보며 현장중심을 글을 써 보겠습니다.


빌더들은 전원주택 전문업체, 하우징 업체를 마케팅 회사라고 부릅니다.

인터넷으로 전원주택을 검색하면 수많은 업체들이 등장합니다.

시공실적 000채 이상, 업계 1위, 건축 매니저 시스템 도입, 찾아가는 A/S 등…

어떤 업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죠

그래서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가격…

빌더들의 입장에서는 할 말이 참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싸고 좋은 것은 없다.”입니다.

물론 내가 낸 돈만큼 일을 잘 해주는 업체는 있습니다. 그러나 견적가는 항상 주택의 품질을 좌

우하는 기본이므로 싸고 좋은 것을 바라는 생각을 조금은 바꿔야 합니다.

내가 지불한 금액만큼 제대로 현장에 쓰이고 견적과 설계대로 진행이 되는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싸게 짓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대로 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전원주택 시공업체의 하도급 시스템…

소위 말하는 하우징 업체(현장에서는 마케팅 업체라고 합니다.)의 시스템은 직영공사가 아닌

하도급 시스템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직영공사만을 고집하는 업체나 자체 시스템으로 

하도급 시스템을 보완한 업체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이 하도급 시스템이죠.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됩니다.

직영공사가 아닌 하도급을 하게 되면 각 개별 건축현장 별로 현장 시공 소장을 섭외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장소장들이 전체적인 공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를 비용적인 측면에서 

설명하면

평당 100만 원의 견적이 나오면 하우징 업체에서는 현장으로 20~30만원을 제하고 비용을 내려 줍니다.

결국 현장에서 내 집 짓는데 들어가는 실제 비용은 60~70만원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고 들었던 집은 평당 100만 원짜리 집인데 실제는 6~70만원짜리 집이 지어지는 것이지요

당연히 현장에서 아무리 제대로 지어도 6~70만원짜리 집 밖에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에 따른 주택의 완성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고 건축주의 처음 생각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하자 부분 또한 이러한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해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막대한 광고비와 사무실 운영비, 많은 직원들의 인건비를 생각하면 하우징 업체에서 취하는 이득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바라보는 빌더들의 시각에서는 모순된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광고 잘하고 언론 플레이 잘 하는 업체들이 집을 잘 짓는 업체로 인식되는 현실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빌더들은 생각했습니다.

건축주가 지불한 비용이 현장으로 제대로 내려가고 건축주의 의도대로 제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기를…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빌더들이 모여 조합을 만들어 직접시공을 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스템.

빌더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집을 짓는 회사

우리가시공협동조합은 좋은 생각 그리고 제대로 된 주택문화를 만들어 보고자 빌더들이 모여 만들었습니다.

15년 이상의 현장 경험의 빌더들과 500채 이상 전원주택을 설계한 설계 소장이 모여 전원주택업계의 건전한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시작했습니다.

싸게 짓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지어보고자 시작한 우리가시공협동조합…

이러한 주택문화가 더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주택건축시공협동조합 1522-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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