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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lustrator 서희 Dec 31. 2022

야옹










고양이,

너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다.


그렇지만 너는 내가 울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다.


다른 집 고양이들은

이렇게도 해주고 저렇게도 해 준다는데


너는 관심도 없다.


내가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숨바꼭질도 해 주는데.


아냐, 위로받으려고

너에게 밥 주는 건 아냐.



이불 위에서 털을 고르던 너는 

나와 눈이 마주친다. 멈칫.


갑자기 까만 눈이 커진다.

놀잔다.




틀렸어, 고양이.

완전히 틀렸어.



<약간은 개인만족입니다>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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