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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론크래프트 Jun 29. 2017

바다를 누비는 수중 드론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무인기

사람들은 하루의 시간 중 대부분을 회사에서 업무를 하며 보낸다. 그래서 매번 힘들고 지겨운 똑같은 패턴의 생활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는 것을 열망한다. 최근 욜로(You Only Live Once) 열풍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자신의 여건에 맞게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자신의 추억을 남겨 간직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는다. "남는 건 사진뿐이야"라고 하면서 말이다. 자신의 추억을 SNS, 블로그, 웹을 통해 개인의 추억을 기록하거나 남에게 공유한다.


시대의 발전으로 인해 촬영 기술과 촬영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뛰어난 품질의 사진을 담을 수 있게 됐다. 그중 항공 촬영이 눈에 띈다. 과거에는 항공 촬영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했다. 띄우는 데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헬기 때문에 완벽한 촬영 계획을 세우고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남녀노소 쉽게 무인기를 띄워 항공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조종사가 되어 원격 조종으로 무인기를 상공에 띄워 촬영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무인기가 작동하는 모습만 봐도 신기해하며 무인기에 몰려들어 이목이 집중되며 열광한다. 항공 촬영의 발전으로 인해 촬영 방식이 전체적으로 다양해졌다.


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드론

이제는 드론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TV 프로그램 중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는 장면은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정글의 법칙이나 윤식당이라는 TV 프로그램만 봐도 촬영 방식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드넓은 풍경과 아름다운 경치를 접하게 되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낀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자의 생각은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시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이니깐 말이다. 해외여행할 때 탈 수 있는 비행기만 하더라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처음 비행기를 탑승하고 이륙하면 우리는 마치 아이처럼 창문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 비행기 창가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핸드폰을 켜는 나를 볼 수 있다. 이제는 비행기만 타면 접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장면을 드론이 대신 촬영하여 간접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 드론으로 직접 촬영해 본 사람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드론은 여행의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물속에서의 여행의 추억은 어떻게 남기는 것이 좋을까?


지구 표면의 70.8%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

인간은 여행을 하면 도심이 주()가 된다. 지구 표면의 2/3가 바닷물로 이루어져 있는데도 말이다. 무인 항공기는 인간이 직접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준다. 이를테면 하늘에 날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수중 무인기 또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준다. 물속을 탐험하여 바다의 형태, 다양한 바다 생물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바다는 인간에게 있어 마지막 미지의 세계이다. 극지방을 탐험하고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며 심지어 달에까지 우주선을 띄우는 세상이 되었지만 아직도 바다 밑의 세계는 신비로 남아있다. 바다는 아직도 인간의 손이 다 미치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무인기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은 방수 기능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추억을 남긴다.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하려면 일정한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간단한 교육이라도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물속의 경관을 실제로 보지 못하고 나중에 사진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 처음 경험한 바닷속은 절대 잊지 못한다. 드론크래프트 >

 스노클링을 한다 하더라도 인간은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고 온도, 체력, 근육 경련 등 다양한 이유로 물속에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한계가 있다.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물속의 경치를 자유자재로 촬영할 수 있는 수중 드론을 사용하여 물속을 탐험하고 추억을 간직해 보자. 저자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수면 아래의 모습을 경험해봤다. 처음 경험한 바닷속은 절대 잊지 못한다. 물론 사진은 간직하고 있다.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두려움을 떨쳐내기 전까지는 물속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하지만 물을 무서워하는 분들을 대신해서 물속을 체험해줄 무언가가 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수중 무인기는 무인 항공기처럼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진 않지만 얌전하면서 무척 든든하다. 무인기를 통해 바닷속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것이 물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과 동시에 두려움을 약간이나마 떨쳐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다 탐험에 최적화된 무인기

수중 무인기는 무인기에 필요한 모든 기술들이 탑재되어 있다. 장애물 회피, GPS를 이용한 리턴 투 홈, 자동 균형 시스템, 팔로우 등이 있다. 또한 4K UHD를 지원하는 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보다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물을 무서워하는 분들은 FPV [First Person View] 고글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1인칭 시점으로 실제 바다에 있는 것처럼 바닷속을 생생하게 탐험할 수 있다.


< 출처 : SkyPixel, BiKi >

무인 항공기와 수중 무인기의 차이점

무인 항공기와 수중 무인기의 각각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 무인기 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DJI 회사의 무인기(팬텀 4 프로)와 전세계 최초 바이오닉 수중 무인기(BiKi)의 핵심 포인트를 비교한 표이다 >

배터리

무인기에 필요한 기술들은 모두 중요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다. 그중 최대 난관은 단연 무인기 작동 시간이다. 무인 항공기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상업용 무인 항공기는 최대 30분을 넘지 못한다. 하지만 수중 무인기는 보통 2시간에서 4시간까지 작동한다. 최대 8시간까지 작동하는 수중 무인기도 있다. 이는 어마어마한 차이이다.


속도

속도 또한 무인기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팬텀 4 프로 스포츠 모드(S 모드)의 최대 속도는 72Km/h로 비행하는 반면 수중 무인기(BiKi)는 기본 최대 속도가 1.8Km/h밖에 안된다.(수중 무인기 중 BiKi가 느린 편) 속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총알을 예로 들어보자. 총알을 대기 중에 발사하면 1초에 약 900~1000M의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하지만 물속에서 총알은 이런 속도는 불가능하다. 이유는 바로 공기와 물이 가진 밀도차 때문인데 보통 바닷물의 밀도는 1,025kg/㎥으로 공기의 밀도 1.28kg/㎥에 비행 약 800배가량 높다. 따라서 물속에서 발사된 총알은 대기 중에 발사된 총알에 비해 약 800배 저항을 더 받게 되어 총알의 속도도 떨어지고 멀리 나갈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깊은 물속에서 총을 쏘게 되면 수압 때문에 총알이 발사되지 않는다. 빠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속도감을 느끼지 못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한계 고도(수심)

무인 항공기는 최대 6000M 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반면 수중 무인기는 60M가 한계이다. 엄청난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이 산소통만 가지고 잠수한다면 40M가 스킨스쿠버의 한계 수심이다. 감압병의 위험을 무릅쓰고 더 들어간다고 해도 50M이다. 따라서 수심 깊이 60M인 수중 무인기(BiKi)는 아무 문제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심해의 모험을 떠나지는 못한다.


프로펠러

무인 항공기는 기본 4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되어 있으며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 프로펠러 가드가 있다고 해도 초보자가 무인 항공기를 다루기에는 위험요소가 다분하다. 무인항공기의 프로펠러 때문에 전 세계에서 사고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수중 무인기는 대부분 프로펠러가 밖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아 다칠 위험이 없어서 초보자들도 안심하며 다룰 수 있다.


소음

무인 항공기는 모터와 프로펠러, 풍압에 의해 소리가 발생한다. 드론의 기체가 크면 클수록 소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소리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음으로 듣는 사람이 있다. 무인 항공기(팬텀 4 프로)의 소리는 약 77dB, 수중 무인기(BiKi)의 소리는 55dB이다.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소리와 비교한다면 보통 대화(45~60dB), 청소기(70dB), 지하철(80dB)로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몸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소음의 허용 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낮 동안에는 50~70dB이고 밤에는 40~58dB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수중 무인기는 신경 쓰이지 않는 아주 안전한 무인기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 GOOGLE >

드론 산업의 성장은 군사용에서 산업용, 취미용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드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용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취미 생활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무인 항공기로 인한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추락이다. 기계 오작동, 조작 미숙, 돌발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무인 항공기의 추락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드론 건(DroneGun)이 개발되고 드론 잡는 독수리가 나타났다. 또한 하늘을 날던 무인 항공기가 아파트 벽에 부딪히고, 나무에 걸리고, 강물 또는 바다에 추락하면 무인 항공기가 일부분 파손되거나 박살 또는 분실 사고가 발생한다. 값비싼 무인 항공기가 추락하는 순간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수중 무인기는 벽에 부딪히고 나무에 걸리고 강물 또는 바다에 추락할 일이 없어 울상을 지을 필요가 없다. 추락으로 인한 2차 사고가 없어 매우 안전하다. 하지만 안전한 수중 무인기라도 예외는 아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해양 환경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기계 오작동, 통신 장애 등의 이유로 인간이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떨어진다면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고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상어가 수중 무인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집어삼킨다면 생태계에 영향이 미칠 것이다. 또한 먹이 사슬을 통해 우리 인간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아주 위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바다에서도 무인기에 대한 해양법이 생길 것이고 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독수리가 불법 무인기를 퇴치하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불법 무인기를 퇴치하는 동물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등장만으로 이목 집중되는 화려한 무인 항공기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수수한 수중 무인기는 앞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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