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모든 인생들에게, 나누고 주고 싶은 연설문..!
태어나 겪었던 해 중
가장 힘들고 두려웠던
올해가,
끝나간다.
몇 번을 무너지고 무너졌는지는
언제부턴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또한 지나가는구나.
마음을 끝까지 부여잡고
이악물고 버텨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글이 있다. 아니, 연설문.
'원피스' 라는 만화책 23권을 보면,
비비라는 캐릭터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한다.
아주 약간
모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어두운 바다를 건너는
'절망'을 찾는 여행이었습니다….
나라를 떠나 바라본 바다는
너무나도 컸고…
그 바다에 퍼져 있었던 각각의 섬들은
너무나도 강해 보였습니다.
본 적도 없던 생물…
꿈만 같은 풍경, 파도가 연주하는 음악은
때로는 조용히 작은 고민을 감싸안듯이 부드럽게 흘렀고
때로는 격렬하게 나약한 마음을 잡아찢듯이 비웃었습니다.
…어둡고 어두운 태풍 속에서
한 척의 작은 배와 만났습니다.
…그 배는 내 등을 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겐 저 빛이 보이지 않니?'
어둠속에서도 결코 진로를 잃지 않는 그 신비한 배는
춤을 추듯이 커다란 파도를 넘어갔습니다.
바다에 거스르지않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앞머리는 똑바로 앞을 향한 채…
역풍이 불어도….
─그리고 손을 들어 가리켰습니다.
'봐라, 빛이 있었다.'
…역사는 결국 이것을 '환상'이었다 말하겠지만
제겐 그것만이 진실.
자신만의 빛을 향해
항해 중인 모든 삶들을
응원합니다.
지금은 꿈인 것만 같겠지만,
언젠간 반드시.
그 빛에 닿는 날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