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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장장이 휴 Feb 28. 2024

국제정치만큼 냉혹한 일상관계의 3가지 핵심원리

국가나 개인이나 관계맺는 건 똑같다.

"국제정치는 냉혹하다."

뭐 그런 이야기 살다가 한 번쯤 들어보셨죠?

약육강식이 세계라느니, 그런 이야기들.

뭐 그런거 같습니다.

지금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전쟁이나, 각종 테러, 쿠데타, 그렇게 물리적인 극단으로 안 가더라도 무자비하게 제재를 가하거나 국가의 이득을 위해 다른 나라나 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하기도 하고 이런 여러가지들을 보면 말이죠.


근.데.

그게 과연 국가 간의 외교나 국제정치만 그런 것이냐.

우리 일상 속 개인들 간의 관계는 좀 덜하냐.

어떨까요?


결코 덜하지 않다, 는 게 제 대답입니다.

국제정치만 냉혹한 게 아니라, 애초에 인간들 사이의 관계라는 게 냉혹한겁니다.

마음을 다독여주고 주저앉아 있어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힐링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이 시대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사람들 간의 관계란 태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정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불편하고 두려운 진실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게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살다가 언젠가 마주칠지도 모르는 위협이나 공격에 맞서서,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잘 지켜낼 수 있는 강인함을 조금씩 길러나갈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약자와 힘든 사람들을 돕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모두가 따스한 세상이 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요.

억울하게 당하거나 폭력에 상처받지 않는다면, 누구나 그렇게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일단 지금 현실은, 그리고 단 한번도 인류 역사상 그런 시대는 없었습니다.

언제나 약자와 강자가 존재하고, 계급이 존재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버려지고 내팽개쳐지는 사람들은 존재해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꼭대기에 있는 강자는 아닙니다.

(강자시라면,,, 죄송합니다 ㅋㅋ 이 글은 그만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말하려는 건, 크게 3가지입니다.

국제정치든, 일상 속 관계이든, 사람 사이에서 맺어지고 변하고 사라지는 모든 관계의 기저에 깔린 3가지 원리입니다.


첫째, 나한테 이득이 되는 게 '옳은 것'


나한테 유리한 게 무조건 도덕적인거고 옳은 겁니다.

이건 애초에 윤리와 도덕이 태어난 것에 대해 근본적인 고찰이 좀 필요한데요.

그냥 한마디로 정리하면, 도대체 누가 윤리적인 것과 비윤리적인 것을 가르는 기준을 정하냐,에 대해 한번 짚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깊게 한 번 파고들어가보고 싶으신 분은, 니체의 '선악의 저편'이나 '도덕의 계보' 같은 책들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게 애초에 초월적인 기원이나 근원이 없다고 보면, 무엇이 '옳은 것'인지도 결국 누군가가 정한 게 되고, 이건 절대적인 진리일 수 없겠죠.


절대적이지도 않은데 뭐.

사실 설령 절대적인 도덕이 존재한다고 한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에게 유리한 걸 '옳은 것'이라고 주장할 겁니다.

이걸 이해하고 있어야, 사람들이 '난 옳기 때문에 이걸 하는거야.'라고 말할 때 정말 그게 옳은 일인지를 윤리적 잣대를 가지고 가늠해보는 '바보짓'을 하지 않게 됩니다.

다시 적지만,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고 이득이 되는 걸 '옳다고'말하고 실제로 그렇게 믿습니다.

사실 상대적인 게 대부분인 이 세상에서,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면 충분히 생각할 모든 명암이, 세상 만물에는 존재합니다.

체벌에도 긍정적 면이 존재하거든요 어떤 측면에서 보면.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종종(특히 자기에게 크리티컬한 일일수록)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걸 옳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내게 유리한 걸 옳다고 주장한다는 것을.


둘째, 사람들은 남들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알빠노, 라고 하죠.

사람들은 당신에게도, 제3자에게도 사실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있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주도한다면, 그건 아마 그게 결국 자신에게도 어떤 이득이나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일겁니다.

국가들이 국제정치를 하는 걸 보면, 뭐 미리 누군가와 협약을 맺거나 공조를 하기로 약속을 하고도, 허다하게 어깁니다.

왜냐구요? 그게 별로 나한테 득될 게 없으니까.

그냥 알빠노되는겁니다 ㅋㅋ

"아니, 저런 무례하고 상도덕도 없는 파렴치한 놈!!"

국가는 개의치 않죠 ㅋㅋ

그냥 내 이득대로 갑니다.

그 약속이나 협약을 어기는 게 나한테 손실이나 피해로 돌아올 거 같으면, 그 때 다시 그 약속을 지키려는 행동이나 뉘앙스를 보이기 시작하죠.

야속하고, 파렴치하다구요?

맞습니다.

근데 역사를 쭉 보면, 언제나 그렇게 합니다.

거기에 동정심이나 공동체의식, 선량한 마음, 같은 건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더욱 그렇죠.


(덜 중요한 일에서는 도덕적인 척 하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은 결국 표를 받아야 하니 대중들의 호의적 마음을 사긴 사야 되거든요 ㅋㅋ

근데 이것도 결국 이득이 되는지 따진거쥬..?)


이런 사실을 반드시 이해해야, 누군가가 아무 대가없이 나한테 사탕을 주거나 나 대신 날 힘들게 하는 사람에 대적해주고 내게 금전적 이득을 줄 꿀팁을 공유하는 등 좋은 마음으로 다가올 때 그걸 스스로 한 번 판단해보는 지혜를 갖추게 되는겁니다.

사람들은, 남에게 관심이 1도 없습니다.

그저 단순한 관심으로 다가온다면, 그게 과연 진짜일지, 상대가 지금 이 행동으로 어떤 이득을 얻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건지, 한번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는겁니다.

애기들만 모르는 사람이 사탕주면 무작정 따라가면 위험한 게 아닙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ㅋㅋ


셋째, 결국엔 '약육강식'


결국 가장 중요한 국면, 최종적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가면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를 좌지우지하는 지배적인 요소는 '힘'입니다..!

자꾸 이걸 오해하면 안 돼요.

세상이 결국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귀결되지 않겠냐, 라고 생각하면 살다 한 번쯤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실지도 몰라요.

안타깝게도, 세상 모든 상황들은 결국 궁극적으로는 힘에 의해 관계가 정리되는 일이 매우 허다합니다.

이 사실을 부정하게 되면, 묘하게 윤리와 도덕에 집착하게 돼요.


근데 그러시면 안 됩니다.

윤리와 도덕을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 유대감을 저는 무엇보다 사랑하고 중시합니다.

하지만 그 중요한 걸 지켜내고 잘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현실이 아무리 비정해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하죠.

힘에 의해 누군가의 권리나 존엄이 부서지는 일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잖아요.

그게 비단 끔찍한 범죄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범죄도 물론 그런 예이지만, 우리가 지내는 학교, 사회, 조직, 개인적인 모임들,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 원리는 끝없이 작동합니다.


그러니 명심하세요.

결국 마지막에 작용하는 건 '힘'입니다.

그로 인해 생길 피해나 마찰에 대해 준비하고 대비하고, 만에 하나 위험한 상황에 가면 적어도 나와 내 소중한 이들을 지킬 수 있는 지식과 힘, 정신력을 조금씩 키워나가셔야 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이런 이야기들이 좀.... 뭐랄까, 듣기 불편한 걸 알아요.

자꾸 사는 거 자체가 지치고 힘든데, 가뜩이나 막막한데, 글을 읽었더니 나한테

'그냥 넌 그자체로도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니 너무 버둥거리지마.'가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하고 단련해야 하고 안목을 길러야 하고, 이런 소리하면 듣기 싫죠... ㅎㅎ

저도 그런 마음이 들때가 있는걸요^-^


그래도, 정리해둡시다.

국제정치만큼이나 사람들 사이의 일상적인 관계도 냉혹하다.

사람들은 지한테 유리한 게 곧 '옳은 거'라고 생각하고, 나한테 이해득실 없으면 알빠노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는 '힘'이 지배한다.


뭐 마음 불편해라는 게 아니라 ㅋㅋ

한 번쯤 정리해두자구요.

외면하던 것들이 있으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주시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ㅋㅋ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이 글이 분명 다 읽으신 당신의 삶에 좋은 자산이자 양분이 되어줄거라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자주 쓸테니 이 글이 괜찮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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