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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장장이 휴 Mar 06. 2024

주위 눈치보느라 두리번거리는 행동을 멈추는 3가지 방법

더이상 두리번거리며 주위 사람들 눈치보지 말자

체벌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악명높던 동네 남고로 처음 입학했을 때도, 처음 논산훈련소에 들어갔을 때와 처음 자대에 입대했을 때도, 처음 직장에 입사해서 들어왔을 때도 저는 한가지 일을 맨날 했습니다.

무엇이냐.

바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일이었습니다... ㅋㅋ


하, 어찌나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고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주위를 두리번거렸던지.

뭐가 그리도 긴장이 되었던건지.

회사생활은 군생활처럼 막 몸을 굴리거나, 남고다닐때처럼 두드려맞는 일이 없는데도, 그냥 자리에만 앉아있다가 퇴근하고 집에 와도 녹초가 되곤 했습니다.


근데 살면서 돌아보면, 제 주위 사람들, 아니 그냥 같은 시대를 사는 수많은 사람들도 사는 내내 어느 구간에서든 주위 눈치를 보며 사는 것 같습니다.

두리번거리다가 삶이 다 흘러가버리고 있다는 이야기죠 ㅋㅋ


왜 우리는, 두리번거리는걸까요.


쉬지 않고 끝없이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며 사는 이유가 뭘까요.

그건 바로, 상대방이 날 미워하거나 적대적으로 대할까봐, 비난을 하거나 조롱하고 비웃을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서운거거든요, 눈치를 본다는 건.


우리나라는 특히 '적이 없는 사람', '누구나 같이 있고 싶어하는 사람', '둥글고 원만한 사람' 이러면서 좀 아름답고 '올바른' 이상적인 삶으로 그런 모습의 삶을 지상목표로 삼는 경향이 강하죠.

40분마다 1명씩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압도적 자살률 1위국가인 건 함정이지만요.


눈치를 보고 두리번거리며 살면, 우리의 지상목표대로 적이 없이 둥글둥글하게 살 수 있긴 합니다.

내 뜻대로 해주고 내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사람을 누가 싫어할까요.

아, 물론 그래도 싫어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만.. 대부분은 싫어하진 않겠죠 ㅋㅋ

(그래서 비위를 다 맞추는데도 날 싫어하면, 그 때 두리번거리는 우리들은 이제 멘탈이 터지기 시작.. ㅋㅋ)


다만, 이런 삶의 문제는.

내 마음 대신 남의 마음대로 살게 된다는 겁니다.

내가 원하는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대신, 상대방이 원하는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면서 내 삶을 살아나가는거죠.


이런 삶이 뭐가 문제냐.

라고 말하신다면 뭐 할말은 없지만.

언젠가 살다보면 회한과 억울함이 도저히 참을 수 없이 터져나오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중세시대나 우리나라 조선시대야 노비로 태어나면 내 마음 대신 남의 마음대로 평생을 살다 가야만 했다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근데 그러지 않을 수 있는데도 노예처럼 남이 시키는대로만 살다 보면 그게 회한이 더 크거든요...


자,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크게 세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첫째, 주위 눈치 보느라 두리번거려야 하는 상황에 가지 않는다.


간단하쥬? ㅋㅋ

가지 마세요 그냥.

회식 가자는데, X같은 상사가 하나 껴있어요.

술취하면 더 심해요.

그러면, 그냥 가지 마세요.

아니 안 가면 어떡하냐구요?

뭘 어째요 그냥 안 가는거죠.


이게 너무 간단한 것 같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그러지 못합니다.

안 가는 행동 자체로 상대방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밉보이고 손가락질 당할까봐 두렵기도 하고.

안 가는 게 도망치는 거 같으니 그건 또 싫어서 가기도 하고.

안 가려고 마음 먹었지만 눈앞에서 또 상대방이 무섭게 비난하면 약간 소끌려 가듯이 끌려가기도 하고.


모든 상황에는 다 각 상황에 맞는 대처법이 있을테니 디테일은 ChatGPT에게 물어보시고... ㅋㅋ

(사실 글로 다 쓰자니 끝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저도 ㅠ)

일단 궁극적인 결론은 뭐다?

두리번거려야 하는 상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자, 그러면 문제가 생기죠.

직장 출근하는 자체가 그러면 어떡하란 말입니까.

생계가 달려있는데 어떻게든 가야 하는 상황은 어떡합니까!!

두번째 이야길 해보죠.


둘째, 포기하세요. 


...??

뭘 포기하란 말이냐 싶으실 수도 있겠네요 ㅋㅋ

아니 내가 뭘 가진 게 있다고, 지금 눈치 안 보며 사는 법 이야기한다더니 가진 것도 없는 내게 포기하라니.


가진 게 있습니다.

바로 욕심이죠.

어떻게든 상대방이나 타인이 날 미워하고 싫어하고 업신여기지 못하게 만들고 그 상태를 평생토록 유지하겠다는 욕심.

그걸 내려놓으세요 ㅋㅋ


일단 타인의 마음, 타인의 생각, 행동은 우리의 통제영역 밖의 문제입니다.

그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건 마치, 올해는 절대 비가 내리는 일이 없게 하겠다!!

이러고 악다구니를 쓰는 것과도 같습니다.


내가 잘해주고 좋은 관계를 맺으면 상대가 나에게 나쁜 행동이나 태도를 보이지 않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으시다면, 역사책을 펼쳐보세요.

평생을 의리지키고 성심다해 믿었던 나의 의형제와 부하들이, 얼마나 한순간 그 마음을 다 저버리고 배신을 때리는지 한 번 유심히 들여다보세요.

그게 우리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니까요..? ㅋㅋ

우리가 잘해주고 마음을 다 내어준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입 속의 혀처럼 군다고 되는 건 더더욱 아니구요.


그러니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상대방이 날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날 어떻게 대할지는 상대방의 몫입니다.

그걸 우리 뜻대로, 우리 기대대로 어떻게든 유지시켜보겠다는 건, 음...

포기하세요.


셋째, 삶에서 할 일을 찾으세요.


마음을 내려놓고 이제 두리번거리지 않으려 해봐도 잘 안 되실 수 있어요.


잘 안 되는 궁극적인 이유는, 우리가 온전히 우리의 의지로 결정한 삶의 목표나 의미가 없어서입니다.

뭐 그런 말 하죠? 

자기 삶 살기 바쁘면, 남한테 관심 갈 여유가 없다구요.

그거 아주 맞는 말입니다 ㅋㅋ


우리가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지켜야 하는 어떤 의미나 목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남의 눈치를 보고 두리번거리는 일은 그것보다 덜 중요한 일이 됩니다.


내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일이, 실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선망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택한 도구였을수도 있습니다.

욕구의 5단계 피라미드 이론으로 유명한 매슬로의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가령, 사냥을 좋아해서 최고의 사냥꾼이 된 줄 알았던 한 남자가, 알고보니 사냥 자체가 좋았던 게 아니라 그가 속해있던 사회의 구성원들이 사냥꾼을 최고로 선망하고 우러러 봐줬기 때문에 사냥꾼이 되기로 결심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주위 눈치를 보며 두리번거리는 일을 멈추는 게 쉽게 되지 않으신다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일이 정말 그 자체로 가장 중요한 것인지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온전히 내 마음으로 결정한 삶의 의미를 하나 찾아서 인생의 중심에 견고하게 가져다두신다면, 분명 두리번거리느라 무의미하게 허비되던 시간들이 다시 당신 곁으로 돌아올 겁니다.


정리해보면,


우리는 다들 주위 눈치 보느라 두리번거리며 산다.

그러다보면 한참 살다가 한번쯤 억울해진다.

두리번거려야 할 자리엔 가지 말고, 꼭 가야 되면 인정받고 적대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자.

그리고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발견하자.


언젠가 살다가 갑작스레 회한과 시련이 우리의 삶에서 번져나갈 때, 이 글이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주길 기원합니다.


이 글이 재밌었다면 구독과 라이킷을,재미없었다면 다른 글을 읽어보시면 재밌으실겁니다 ㅋㅋ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업로드할테니 기대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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