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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진 May 24. 2021

글쓰기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나니

문장이 마치

폐허처럼 황량하다.


무엇이든 써 내려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오롯한 문장 한 줄 만들기가

여간 녹록지 않다.


오늘도 나의 글은

머리에서 손 끝으로 가는 길 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될 것이다.


범인은

알량한 자존심인가

빛바랜 허영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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