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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광명 Nov 20. 2020

날씨에 따르는 재난들

불편보다는 안전을 생각

무엇이 되고 싶었기에, 잘 되고 싶어서 넘쳤던 마음들. 그리고 이내 지쳐버렸던 과거들. 사실 무엇이지도 못하였기에 애시당초 안되는 거였지만, 그래도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 싶다. 이번의 글은 예전과 다르게 나에게 강요하지도 압박하지도 않는 조금은 편안한 걸음이었으면 한다. 살아온 삶에 대해 잊지 않기 위해서 담담히 적어내려가보고 싶다. 나의 글을 좋아했던 한 사람을 생각하면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올해의 재난들은 여름철 비 예보가 되어 있지만, 소나기였기 때문에 무심코 등산을 갔다가 낙뢰를 맞은 분. 지하공사장에 있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물이 차 익사하신 분들. 작은 하천을 산책하다가 급류에 휩쓸린 지적장애인과 노인분들.


그리고 올해 오랜 장마로 땅이 담을 수 있는 빗물이 한계가 넘어 산사태로 인해 돌아가신 시골의 어느 노부부. 이분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들이었기에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듣게 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여름철 때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하고, 긴 시간동안에 정체하면서 내리기도 한다. 자연현상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상황들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날씨의 형태에 따른 대처방법도 다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틀려서 얻는 불편함과 욕들보다,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함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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