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식 마음 구조 자아, 초자아, 원초아
표현인지 폭력인지
관심인지 집착인지
기다림인지 스토킹인지
그 간극, 그 사이
확실한 건 부담스러워한다는 것, 피한다는 것, 불편해한다는 것
표현이 폭력으로
관심이 집착으로
기다림은 스토킹으로
그에게 다가간다.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것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
더 이상 이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
감정이 마음대로 되냐만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기에
순진한 이 감정을
철저한 이성으로
계속 억눌러야 하는 것임을
순간 순가 고개를 들어 올릴 때도
다시 싹이 나려고 할 때도
철저히 이성으로
순진하기에 바보 같은 감정을
바보 같기에 이기적인 감정을
그렇기에 정말 위험한 이 감정을
파괴시켜야만 한다.
더 이상 폭력과 표현 사이가 아닌
폭력
집착과 관심 사이가 아닌
집착
스토킹과 기다림 사이가 아닌
스토킹
그런데 전하지 못한 것이 딱 하나
이걸 전해야만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 것 마저도 그에게는 폭력, 집착, 스토킹이기에
지금 이 표현이
지금 이 관심이
지금 이 기다림이
지금 이 모든 순간으로
끝내기 싫지만 끝내야만 하기 때문에
모든 걸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