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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월 Nov 01. 2023

와인, 어떻게 골라요?

나만의 취향을 찾아서


술은 곧 재료이다


어렸을 적, 집에는 늘 외가에서 보내주신 사과가 한가득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대구에서만 사과가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충주사과'를 먹고 신세계를 만났다. 알고 보니, 충주사과는 '부사', 대구사과는 '홍옥'이었다. 과일은 지역도 중요하지만, 품종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중학교때 처음 알았다.


와인을 잘 고르려면 포도의 품종과 재배지역의 이름을 아는 것이 먼저다. 이름있는 와인, 비싼 와인 말고, 내게 맞는 와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어디든지 가서 와인리스트를 보고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내가 몰라도 좋은 와인을 추천해 주는 좋은 와인집은 절대 흔하지 않다.   


와인리스트를 '읽기'위해서는  품종이름, 지역이름. 이 두가지만 기억해도 된다. 와인을 골라야 한다면, 어디서든지 그 이름을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다. 비싼와인, 이름있는 와인보다, 내게 맞는 와인이 더 좋은 와인이다. 술이든 음식이든 아는채 하는 것 보다 내 것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포도품종으로 선택하기


레드        카베르네 쇼비뇽 Cabernet Sauvignon 

               멜롯 Melot

               쉬라즈 Shiraz/시라 Syrah (호주산 강추*)

               피노 누아 Pinot Noir 


화이트    샤도네이 Chardonay     

               쇼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리즐링 Riesling

               피노 그리지오 Pinot Grigio




두 번째, 생산지역으로 선택하기


이탈리아/토스카나         키안티 Chianti                   레드

이탈리아/피에몬테         바롤로 Barolo                    레드


프랑스/서부                    보르도 Bordeaux               레드 & 화이트

프랑스/동부                    부르고뉴 Bourgogne        레드 & 화이트


포르투갈(강추*)             포르토 Porto                       레드

스페인                            세리 Sherry                         화이트

독일                               라인 Rhine/Rheingau      화이트




여기서 잠깐! 와인 테이스팅하는 이유는?

와인 아는 채 하는 사람은 테이스팅할 때, '오! 맛이 좋네요. 이걸로 주세요' 한다. '맛이 없네요. 향이 안좋네요. 다른 거 주세요'하는 말은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다. 테이스팅은 유통과정 중에 와인이 상한지를 확인하는 매장과 손님간의 상호 예의 방식이다. 오픈한 뒤 코르크에서 시큼한 향을 낸다면, 점원에게 마셔보는 것을 권해야 한다. 이상이 없으면, '음. 괜찮네요. 마실게요' 하는 것이 굿 매너이다.

  


비싼 와인 보다 내게 맞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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