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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한 김사장 Mar 19. 2017

너를 위한 발자국

내가 남긴 발자국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먼 훗날 아무도 없는 어두운 설국에서

홀로 길을 걸을 너를 위해.

한발 한발 정성스레 누른 발자국을 

벗 삼아 걸어올 너를 위해서

나는 오늘도 나를 위하지 않는 길을 걸어간다.


사실 알고보면 나 역시도 

누군가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그 발자국 위에 온기를 포개어

보이지 않는 설국을 헤처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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