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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SAT 학원 다녀야 할까?


많은 학부모들이 상담을 통해 질문하는 내용이다. 한 학생 학부모가 이런 상담을 했다.




"아이는 지난 9,10학년 여름 방학때마다 1천만원 가까이 주고 학원에서 SAT 공부를 했습니다. 11학년 2학기인 지금 2번 시험을 봤는데 1070점, 1100점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이번 여름 방학에도 SAT학원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A라는 학원에 갔더니 1480점을 목표로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참고로 아이는 토플에서 53점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SAT학원에 다녀도 어려울 것 같은데...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부모님이 맞을까? 여름 내내 공부를 하면 1480점까지 올릴 수 있다는 SAT학원을 믿어야 할까?












필자는 부모님의 말에 공감을 한다. 지금 이 학생은 영어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토플성적이 53점인 것을 보면 안다. 이 정도 토플 성적을 가진 학생이라면 SAT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방학 때 열심히 다녀도 현재 성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이다. 


이 학생은 SAT공부보다 오히려 토플 성적을 일정 점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 지원 자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주립대학들은 보통 79점에서 80점의 토플 성적을 요구한다. 이를 아이엘츠로 환산을 하면 6.5다. 듀오링고로 환산을 하면 115점이다. 이 성적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학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름 한철 비즈니스를 해서 일년을 살아야 하는 SAT학원들 입장에서야 1480점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점수다. 아무리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다고 하지만 너무 '뻥 튀기'를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학생은 얼마든지 테스트 옵셔널 대학에 지원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1900여개 대학이 여전히 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 대학 가운데 학생이 합격 가능한 대학을 선택해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 지원을 하면 된다. 최근 하버드,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MIT 대학 등이 테스트 점수 제출 의무화로 돌아서면서 마치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이 SAT 점수를 내야하는 것처럼 SAT학원들이 말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대학들이 절대 다수다.




내 아이의 SAT점수를 내야할 것인지? 아니면 옵셔널로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쓸데 없는 부모님이 어렵게 번 돈 몇 천만 원을 날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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