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하지만, 그리 의식하지는 않았던 나의 행위
안녕하세요. 책 읽는 장미. 독장미입니다.
왠지 다시 글을 쓰니 멀리 갔다가 돌아온 탕아처럼 느껴지네요.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티스토리에서 이야기하던 독장미가 이제는 조금 더 넓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브런치를 개설하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제가 이야기해가려는 것은 결국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예요. 다만, 저는 좀더 세밀하게 '글'로 정리된 콘텐츠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나가려고 합니다.
콘텐츠라는 말이 개념도 너무 크고, 요즘은 콘텐츠라고 하면 다 영상만을 얘기하는 경향이 있죠. 반면 “글”이라고 하면 다들 글쓰기만 생각하고요.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글을 제대로 읽는 법을 알아야 하는데, 요즘은 점점 그 제대로 읽는 과정이 생략되는 것 같아요.
소셜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영상’만’ 본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사람들이 더 많은 읽기와 쓰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요. 다만, 소셜미디어 상의 글쓰기는 내 생각을 찬찬히 정리해서 올리기보다 순간의 느낌, 찰나의 감정을 빠르게 적어가다 보니 뭐랄까… 입에서 나온 말이 사라져야 하는데, 그게 안 사라지고 흔적을 남기는 것 같달까?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생각하는 의도보다는 감정이 우선시되어 드러나는 거친 언어의 글만 남아서 이슈가 되고 논쟁이 되고요.
우리 속담에 그런 게 있잖아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조금만 생각을 건너뛰어 버리면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 되는 거죠. 이것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종종 이슈가 생기기도 하고요.
왠지 직업상 이런 모습들을 자주 보다보니 잘 읽는 것과 잘 쓰는 것을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기는 다른 사람의 의도와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는 과정이고, 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펼쳐놓는 과정이에요. 글씨라는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 생각을 고정시키는 과정이기도 하죠.
새롭게 바뀌어 가고 있는 읽기와 쓰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