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세정 Jun 21. 2019

창업 6년차, 확실하게 알게 된 세 가지

1. 1인자는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사장은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레알 펙트다 이건. 자존감이 낮은 나는 참 힘들었다. 


'우린 부족해, 아직 모잘라, 더 열심히해야해...'

물론 이런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거만한것보다는 나으니까...

하지만 '겸손'이라는 단어로 그것이 비즈니스를 하는데에 도움이 되는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나도 자존감이 낮은줄 몰랐다. 한 1년전 오래된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이야기를 듣고 깨달았었다. 

그전까지 나는 꼼꼼한 성격이라 생각했었고, 잘난척하지 못한다 생각했었고, 이것이 결국 겸손한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존감의 관점에서 보면 자존감이 낮은 사장이 가진 특징이었던 것이다. 


사장이 자존감이 낮으면 여러가지 파생되는 것들이 있다. 

안정이라는 이유로 확장하지 못하고, 완벽이라는 이유로 직원들을 힘들게 하고, 나를 못믿는만큼 다른 사람을 못믿기 때문에 조직구성원의 권한과 재량을 효율적으로 활용을 못하기 때문에 삐걱대게 된다. 


난 이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지금은 자존감이 높아졌냐고? 아니 높아진게 아니라 그대로지만 내가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일을 바라보고 조직을 바라보는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중이다. 


창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2. 2인자는 일하는 방식은 똑같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좋다. 


동업은 반대다. 

많은 주변에 사람들이 동업을 하다가 깨졌다. 한 조직의 머리가 둘이면 조직이 잘될때 또는 잘 안될때 모두 문제가 된다. 처음에야 열심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부딪힐 수 있겠지만... 


2인자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행운아다!

지금 우리회사의 부사장은 나보다 5살이 어리고 성별도 다르고 생긴것도 느낌이 다르고 돈을 쓰려는 성향도 다르다 .그런데, 일하는 방식은 나와 아주 똑같다.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하는 방식이 나와 다른 2인자라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해도 답답할것 같다. 먼저 일이다. 내가 이 조직에서 나 다음으로 믿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기초가 일하는게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에 든다는것은 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일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뢰가 쌓인다. 믿을 수가 있다. 인간적으로 친하지 않더라도 이 조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대신, 일 외적인것은 다른 것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단 일로 신뢰를 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 



3. 3명만 있으면 그중에 스승이...아니 안정이 있다. 


믿을 수 있는 직원이 3명만 되면 두렵지 않다. 

그런데 이 믿을 수 있는 직원 3명을 만드는데 너무 오래걸렸다. 

나의 인격의 문제인지 뭐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정말 믿을만한 직원 3명을 만들기가 참 어렵다. 


이것은 단순히 일을 잘해서 믿는게 아니라 이 친구랑은 같이 비즈니스를 하겠다. 

회사가 잘못되서 돈을 못벌어도 당장 나가진 않을것 같은...그런 동지애를 가진 친구들을 말한다. 


3명정도만 있으면 참 안심이 되는데, 이 3명을 만드는데 한 5-6년 걸린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언젠가 창업 관련한 책을 쓴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