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변하지 않는 것, 중독)
마케팅을 정말 잘 하려면 '사람(소비자)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베이스로 깔려야 합니다. 운동을 잘 하려면 달리기를 잘 해야 한다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축구를 잘 하는데 있어 드리블이나 슛팅에 대한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뛰는 게 안 되 면 한계지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마케팅을 진행함에 있어 기술을 익히는 것은 필요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면이 존 재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재해 있으면 '마케팅적 사고'를 갖추는 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의 심리를 공부하는 데 있어 시대가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베이스로 깔려 있어야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성공적인 사업가는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기본으로 깔려있습니다. (모든이라고 작성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싶어 거의를 붙이긴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들만 봐도 예외없이 사람들이 중독되게 만드는 '후킹 요소'를 갖고 있고, 이 런 플랫폼이나 게임들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중독 관련한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 설계에 개입을 합니다. 사람들이 카지노에 빠지고 담배에 중독 되는 것과 같은 원리를 파악하여 SNS 운영 등에도 활용한달까요. 이와 관련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넷플릭스의 '소셜 딜레마'라는 영상이나 관련 서적을 한 번 보심 될 듯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마케팅을 알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보겠습니 다. 인간관계 관련하여 여전히 90년 전에 출간 된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내용은 여전히 유용합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주고,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해주고 하는 행위 등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몇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는 것이지요.
앞에서 예시로 들었던 '운동을 잘 하려면 달리기는 기본이다.'와 같은 내용도 몇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통용 되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그런데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이런 기본 원리에 대한 내용은 패스하고,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당장 사용 가능한 공략 법'과 같은 내용들만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간의 꼼수를 동반한 이러한 마케팅 방식에 대한 이해 역시 여러분들이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내용이 맞습니다.
하지만 달리기가 안 되는 축구 선수가 몇 가지 스킬을 익혀 사용한다고 대성하지 못 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은 마케팅만 으론 한계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배운 스킬들 중 앞으로 3년 후, 5년 후에도 그대로 사용이 가능한 마케팅 방법이 얼마나 될 까요? 여러분들은 앞으로 3년, 5년이 아닌 30년, 50년은 더 사업을 해야합니다.
그러하기에 당장 비싼 비용을 지불하여 빠르게 써먹을 수 있는 '트렌디한 스킬 내지 꼼수'를 배우는 것도 분명 필요하지 만, 우리가 3년이 아닌 30년 이상 사업을 더 진행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셨음 합니다.
사람은 조상으로부터 단기적인 시각을 갖고 움직이는 본능을 물려 받았습니다. 눈앞에 있는 음식을 당장 먹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먹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조상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죠. 우리가 사업을 오랜 기간 유지하려면 때로는 이런 '본능에 역행하는 활동'을 진행해야 합니다. 사업의 성공은 평범한 선택과 결정 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부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그러면 마케팅 관련하여 어떤 내용을 공부하여야 '마케팅적 사고'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행동경제학 등을 공부하는 데서 시작을 하면 마케팅적 사고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마케팅적 사고를 갖게 된 시점이 2010년 초였는데, 이 시기에 행동경제학 관련 책들을 많이 읽고 어떻게 이 내용 을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을 하였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양하게 관련 내용을 반영을 했었고, 지금도 13년전에 공부한 내용을 기반으로 사고를 하고 사업 을 진행합니다. 물론 제가 중간 중간 익혔던 플랫폼들의 빈틈을 파고드는 꼼수 내지 마케팅 등도 있었고, 이런 내용들이 무에서 유를 만 드는 과정에선 큰 도움이 됐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업을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었던 진짜 원동력은 행동경제학 등을 공부하고, 이 내용을 사업에 실제로 적 용을 했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료 마케팅은 여전히 마케팅 진행에 있어 기본 값으로 갖고 가는 내용이며, 한정판매, 배타성 등등 역시 제 가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항상 생각을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행동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은 많지만 그 분들이 다 사업을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와 이런 분들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실행이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결국 책 내용을 읽고 실행을 하지 않으면 지적 자극은 있을 지 언정 사업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서는 한계가 있다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행동 경제학을 공부했다면 이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함에 있어 학습한 내용들을 적용해보면 되는데요. 이 시점에서도 지금 당장 통용되는 마케팅(디지털상에서 일어나는 이런 마케팅은 책에서 공개가 안 돼 있습니다.
이런 마케팅 방식이 통용되는 시기가 짧고 시의성이 강하게 작용하기에 책을 제작하는 기간 동안에 내용이 바뀌는 경우조차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마케팅 방법을 2~300명이 알 때는 시장에 큰 문제가 없지만 2~3,000명이 알면 시장이 바뀔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석적인 방법이 아닌 꼼수적인 내용을 적용해 재미를 보는 이들이 많아지면 플랫폼들에 서 규칙을 바꿔버리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은 유료 강의를 들어야 보통 배울 수 있습니다.)을 배우고 적 용하는 것도 있지만, 조금 더 길게 보는 마케팅을 익혀 보시는 부분 역시 추천 드립니다.
예를 들어 다이렉트 리스폰스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마케팅 방식이 있는데(이러한 마케팅 방식을 미국 등에서는 전문가 들이 여전히 수 천 만원~수 억원에 이르는 가격을 받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마케팅 방식은 디지털 이전부터 미 국이나 일본에서는 많이 사용되던 마케팅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2023년 현재도 잘 통용이 됩니다.
제가 다이렉트 리스폰스 마케팅을 공부 했던 게 2009년말~2010년초였는데, 이때 제가 읽었던 조 비테일(조 바이테일) 이나 마크 조이너와 같은 사람이 저술한 책들에 나온 내용이나 마케팅 설계자 책에 나온 내용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몇 십년 전에도 통용 되던 방법이 지금도 통용이 된다면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몇 십년 후에도 통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마케팅 설계자'와 같은 책을 읽더라도 누구는 다이렉트 리스폰스 마케팅과 관련한 내용을 이해하고, 대 다수는 이해를 못 하는 현상이 나오는데 이 차이 역시 행동경제학 등과 관련한 내용의 이해도 차이에 따른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행동 경제학 책을 보면서 '상호 호혜의 법칙', '무료 마케팅 전략' 등과 같은 내용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것과 그 렇지 않은 상태에서 다이렉트 리스폰스 마케팅을 이해하는 건 차이가 분명 존재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올해 3월에 넷플릭스 통해 공개 된 '나는 신이다.'에서 나온 사이비 교주들이 사람들을 조종하는 방법이 개인적으로 낯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부분을 공략하는 방법 자체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마케팅의 기 본적인 내용'과 맞닿아 있기에 낯설지 않다고 느낀 것이고, 이런 내용을 악용하면 사이비 교주나 대형 다단계 사기꾼들 이 사용하는 마케팅이 되기도 한다는 의미 입니다.
실제로 일제시대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백백교'에서 사용한 방법이나 나는 신이다에 나오는 사이비 교주들이 사용 한 방법이나 다를 게 거의 없습니다.
포교 방식에서 '디지털도 활용하게 됐다' 정도의 차이만 있는 느낌이랄까요.
나쁜 의도를 갖고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어가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자들이 됐지만 어찌보면 이런 정 도의 대형 범죄자들이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높기에 가능했던 사이즈의 범죄라 생각합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런 사이비교주나 대형 다단계 사기꾼들이나 마케팅적 사고가 높은 인물들이 진행했다는 것은 분명 합니다.(심지어 대형 보이스 피싱 사기꾼,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 역시 마케팅적 사고는 높아 보임을 부정하기 힘 드네요. 어떤 형태로든 수 많은 사람들을 홀리려면 마케팅 및 사람 심리에 관한 통찰이 있어야 하는 거니 당연한 이야 기 일까요? 이런 능력을 악용하는 게 안타까울 뿐 입니다.)
마지막 내용은 괜히 작성했나 싶기도 한데 ^^; 마케팅과 사람의 심리를 공부해 사람들의 약한 지점을 공략하라는 의미 로 내용을 넣은 건 아니란점 다들 이해사실 거라 생각해서 일단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