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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제이 Jul 31. 2022

유네스코 루트 - 인도 3편

아그라 포트

Agra Fort, Agra (유네스코 문화유산 #251)

1526년 건국된 무굴 제국은 제3대 황제인 악바르 대제(1556–1605) 시기에 가장 크게 번성하였다. 그는 조선시대의 세종대왕처럼 사회조직을 안정시키고, 문화와 예술을 장려했는데, 그때 만들게 된 요새 겸 왕궁이 이 곳 '아그라 포트'이다.


악바르 대제는 아버지인 후마윤 황제 때부터 진행된 정복사업을 강화하여 북부 인도, 서부 구자라트, 남부 벵갈 지역을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하였다. 종교적으로도 비이슬람교도 인두세 폐지 및 힌두교도를 왕비로 맞는 등 만인 평화 정책을 채택하였다. 또, 능력에 따라 관료를 임명하여 지방 통치에서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사회 악습 철폐 등 사회 개혁도 실시하였다.


아그라 포트의 또 다른 명칭은 'Red Fort of Agra'이다. 외벽이 2.5Km의 강렬한 붉은색 벽돌로 지어져서 Red Fort로 불렀는데, 델리에도 Red Fort가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 아그라 포트로 부른다.

무굴제국 악바르 대제부터 자한기르, 샤자한, 아우랑제브 때까지 왕궁으로 사용하였다.


[아마르 싱 문(Amar Singh Gate)]

웅장한 출입구는 하티폴(Hathi Pol) 또는 코끼리 문이라고 불리는데, 내부의 관문과 연결된 델리 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디와니암(Diwan-i-Am)]

황제가 일반 대중을 접대하고 그들의 고충을 듣던 접견실로 중앙에 큰 정원이 있고, 사방으로 복도가 나있는 아케이드 갤러리로 둘러싸여 다.

건물은 붉은 사암으로 지었지만 흰색 대리석을 연상시키기 위해 흰색 조개 석고로 회반죽을 입혔다.  황제가 연설을 하던 곳에서 솟아오른 직사각형의 방은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대리석으로 만든 이 '자로카'는 세 개의 아치형 입구와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Takht-i-Murassa'(왕좌의 방)로 알려져 다.  이 방은 왕실과 연결되어 있어 왕실의 여인들은 왕실의 좌우에 천공된 스크린이 있는 대리석 창을 통해 Diwan-i-Am의 의식을 볼 수 있었지만 홀에 있는 사람들은 볼 수 없었다.  


방 아래의 대리석은 '바이탁'으로 불리는 것으로 황제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는 사람들의 자리로 사용되었다.  전당에는 귀족을 위한 은 난간이 있었는데, 그 난간은 신분에 따라 서 있었고 기둥의 윤곽은 금으로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도굴되어 남아있지 않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아우랑제브 때 만든 나기나 마스지드(Nagina Masjid)가 있다. 아름다운 조각을 새긴 순백의 대리석으로 세웠는데, 티무르 예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인도 무슬림 예술의 절정을 보여준다.


[디와니카스(Diwan-i-Khas)]

1637년 샤자한 시대에 만들어진 접견실이다. Diwan-i-Am 과 달리 Diwan-i-Khas는 관료들과 국가 문제를 논의하는 장소였다.


[자한기르 궁전(Jahangir Palace)]

4대 황제 자한기르 시대에 만들어진 궁전이다.

잘 정돈된 팔방형의 중정이 있고, 정원 중앙에는  화강암을 깎아서 만든 Jahangir's Hauz(자한기르의 목욕탕)이 있다. 아내에게 결혼 선물로 주었다고 하며, 원래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이 정원 중간으로 옮겼다고 한다. 손잡이가 달린 이동식 목욕탕이다.


[무함만 버즈(Muhammam Burj)]

무함만 버즈는  '타지마할(Taj Mahal)'을 만든 샤자한이 아들인 아우랑제브 황제에게 폐위를 당해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낸 첨탑이다.

슬픈 이야기지만, 샤자한은 여기 유폐되어 사랑하는 아내가 묻힌 건너편의 타지마할에 가보지 못하고, 죽은 후에야 타지마할의 아내 곁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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